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인명진 목사. <출처=포커스뉴스>

새누리당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인명진 전 당 윤리위원장이 내정됐했다.

정우택 새누리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서 혁명적 수준의 혁신을 통해 보수의 혁신과 대통합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이룰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인명진 전 당 윤리위원장을 모시려 한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인명진 목사는 2006년 우리당의 윤리위원장으로서 당의 윤리강령 강화를 통해 보수 정당의 두 가지 축인 책임정치와 도덕성을 재정립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맡은 바 있다"며 "인 목사님이 평생 보여준 강한 소신과 올곧은 신념을 바탕으로 새누리당을 완전히 혁신하고 당의 대통합을 이끌어 새로운 보수세력 건설과 정권 재창출의 굳건한 기반을 만들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현재 갈릴리교회 원로 목사로 재임하며 숭실대학교 석좌교수직을 겸하고 있는 인명진 목사는 지난 2006년 당시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맡아 막말과 스캔들 등 문제 인사는 반드시 윤리위에 회부시켜 징계를 단행해 '저승사자'라고 불렸다.

또한 그는 "계파 간 나눠먹기 공천이 된다면 한나라당 후보를 찍지 않겠다" "사람을 공천해야지, 새를 공천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등 공천 과정의 각종 잡음에 쓴소리를 서슴지 않았다.

1946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난 인 목사는 1972년 장로회신학대 대학원을 졸업과 함께 목사 안수를 받았고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다.

인 목사는 1972년부터 12년간 영등포산업선교회 총무를 맡아 손학규, 김문수 등과 함께 활동하는 등 이 기간 YH사건 등 민주화운동으로 4차례 투옥됐다.

이후 인 목사는 1987년 제13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당시 김영삼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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