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콜버스. <제공=서울시>

올해 서울시민이 가장 만족해 하는 정책은 '심야 콜버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 한 해 추진한 주요 정책 가운데 시민들로부터 가장 공감을 얻은 '시민이 직접 뽑은 2016년 서울시 10대 뉴스'를 18일 발표했다. 

1위는 '심야 콜버스'가 차지했다. 콜택시와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콜버스는 스마트폰을 통해 목적지 및 경로가 비슷한 승객을 모아 운송하는 서비스다. 일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밤 11시~새벽 4시에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현재 강남, 서초, 송파, 강동, 광진, 성동, 용산, 동작, 관악, 마포, 영등포, 동대문, 중랑 등 13개 구에서 운행 중이나 출발지는 강남구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심야 콜버스에 대한 시민의 호응이 좋은 만큼 심야 택시 승차난 완화를 위해 ‘심야 콜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승차난이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홍대(마포구), 종로(종로구) 등 다중 거점 방식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위는 '한강몽땅 여름축제'가 뽑혔다.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지지를 받은 이 축제는 2013년 시작 이래 매년 약 900만명이 넘는 시민이 찾는 서울의 대표 여름축제다. 

이어 '꾸미고 꿈꾸는 학교 화장실, '함께 꿈''이 3위를 차지했다. 초·중·고등학교 화장실을 학생 눈높이에 맞춰 밝고 쾌적한 공간으로 변신시키는 정책으로 단순한 화장실 기능 개선뿐만 아니라 양변기 설치 확대, 여성화장실 비율 확대 등 복지공간으로의 기능까지 꼼꼼하게 챙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175개를 개선한 데 이어 올해는 연말까지 265개 학교 화장실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 확대 운영'(4위, 4.8%), '저소득층 청소녀 생리대 지원'(5위, 4.5%), '역세권 2030 청년주택'(6위, 4.1%), '공공무선인터넷(WiFi) 인프라 구축'(8위, 3.2%), '여성안심특별시 2.0'(9위, 3.0%) 등 시민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체감형 정책에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공자전거 따릉이'는 10~30대 남성 시민들이 좋아하는 정책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 10대 뉴스 선정 투표는 지난 11월 14일부터 12월 11일까지 4주 동안 온·오프라인으로 이뤄졌다. 총 13만2590명이 참여해 45개 정책 중 순위와 관계없이 1인당 1~5개를 선택하는 식으로 진행됐으며, 총 투표수는 22만4185표이다. 

서정협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올해도 시민 생활과 밀접한 정책들이 많은 사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시민의 목소리가 정책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과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민이 직접 뽑은 2016년 서울시 10대 뉴스. <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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