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중국, 일본 통신사와 2017년 만료되는 협정을 5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황창규 KT 회장(가운데), 샹빙 차이나모바일 회장(왼쪽), 요시자와 카즈히로 NTT도코모 사장. <제공=KT>

KT가 중국의 차이나모바일, 일본의 NTT도코모와 지속 협력을 통해 5G 시대에도 동북아의 ICT 리더십 강화에 나선다. 

KT는 14일 부산에서 진행된 'SCFA(Strategic Cooperation Framework Agreement)' 제6차 총회에서 KT-차이나모바일-NTT도코모 3사의 전략적 제휴를 5년 연장하고 5G 협력을 강화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장으로 2017년 1월 기존 협정 만료 후 5년 뒤인 2022년 1월까지 3사의 중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다지는 발판을 마련됐다. 

2011년 KT 주도로 설립된 SCFA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통신 사업자간 전략적 협의체로 동북아 3국을 대표하는 KT,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는 지난 5년간 네트워크기술, 로밍, 앱·콘텐츠, IoT, 마케팅 등에서 활발한 협업을 진행해 왔다. 

SCFA를 통해 3사는 올해 상반기 5G 주파수 및 표준화 일정에 대해 합의했으며, 2015년에는 VoLTE 로밍 상용 추진 합의와 세계 최초 3사간 차세대 Wi-Fi(Wi-Fi NGH-Next Generation Hotspot) 자동로밍 시연에 성공했다.  

앞으로 SCFA가 2022년까지 지속되면서 한중일 통신 3사는 기술부터 마케팅까지 폭 넓은 협업을 통해 총 9억명이 넘는 가입자들에게 더욱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는 '올림픽 특수'를 적극 활용해 5G를 비롯한 동북아 ICT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주관 통신사인 KT는 2018년 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NTT도코모는 도쿄 하계올림픽, 차이나모바일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 KT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선보일 다양한 5G 기술을 전시해 주목을 받았다. 

SCFA 제6차 총회에서는 5G, IoT, 로밍, 앱·콘텐츠, 마케팅 나뉜 5개의 분과별 협업 성과 공유와 전략방향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또한 KT가 지난 6월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총회에서 제안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빅데이터 공동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빅데이터 기반의 감염병 확산 방지 시스템 구축의 초기 단계로 한중일 대표 통신 3사의 협력을 제안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한중일 3사의 5년 협력 연장은 그 동안 동북아 최대 통신 협의체로 자리매김한 SCFA가 다시 한번 도약하는 계기"라며 "차이나모바일, NTT 도코모와의 협력 관계가 고객에게 탁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5G 협력을 통해 동북아 글로벌 ICT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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