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UN 사무총장의 지지율이 '공직제한 UN결의 위배 논란', '조카 불법행위 판결' 보도가 불거지며 20%대 초중반으로 하락했다. 

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소폭 하락했으나 대규모 정책 싱크탱크 발족 소식이 이어진 주 후반에는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전 대표는 반 총장의 지지층 일부를 흡수하며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4~7일까지 전국 2032명(무선 8: 유선 2 비율)을 대상으로 조사한 10월 1주차 주간집계를 1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반 사무총장은 지난주 23.5%의 주간 지지율을 기록하며 지난주 9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3.3%p 하락했다. 

반 총장은 문재인 전 대표를 앞서며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켰으나, 대구·경북에서 가장 큰 낙폭(9.9%p↓)을 보였고, 부산·경남·울산(潘 20.1%<文 24.0%)에서도 큰 폭으로 하락(7.3%p↓)하며 문 전 대표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과 진보층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와 같은 하락세에는 주초부터 불거진 '공직제한 UN결의 위배 논란'과 주중의 '조카 불법행위 판결' 보도가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0.5%p 내린 17.9%를 기록하며 반기문 사무총장에 이은 2위를 이어갔다. 하지만 문 전 대표는 학계 중심의 대규모 정책 싱크탱크를 발족한 다음 날인 7일에는 큰 폭으로 상승했고, 부산·경남·울산(文 24.0%>潘 20.1%)에서 반기문 사무총장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 데 이어, 광주·전라(文 24.5%>潘 13.6%=安 13.6%)에서도 20%대 중반의 지지율로 반 총장과 안철수 전 대표를 제치고 2주 연속 선두를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0.7%p 오른 10.4%로 다시 두 자릿수 지지율을 회복하며 3위를 유지했다. 안 전 대표는 반기문 사무총장으로부터 이탈한 유권자들을 흡수하며 부산·경남·울산과 대구·경북 등 영남권, 20대, 중도층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김종인·안철수 연대 논의' 보도가 이어졌던 주 후반에는 3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7일에는 한 자릿수로 떨어졌고, 광주·전라(安 13.6%=潘 13.6%<文 24.5%)에서는 약세가 이어지며 문재인 전 대표에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역시 반기문 사무총장의 지지층 일부를 흡수하며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7%p 오른 5.4%로 6위에서 4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대선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1.3%p 오른 5.1%로 한 주 만에 5%대를 회복하며 다시 5위로 올라섰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주와 동률인 4.9%로 오세훈 전 시장과 이재명 시장에 밀려 6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제공=리얼미터>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4~7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3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14%), 스마트폰앱(39%), 무선 자동응답전화(27%), 유선 자동응답전화(20%)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임의전화걸기(RDD, random digit dialing)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random digit smartphone-pushing)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13.8%, 스마트폰앱 44.6%, 자동응답 6.1%로, 전체 10.5%(총 통화시도 19,348명 중 2,032명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 통계보정은 2016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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