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현대경제연구원>

'100세 시대'를 맞이해 소비자와 노동자 모두가 고령화 되는 '시니어 시프트' 시대가 도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기업은 물론 정부 차원에서도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12일 발표한 '시니어 시프트 도래에 따른 경제환경 변화와 기업대응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자 관련 시장 규모는 약 27조원에서 2020년 78조원으로 추정됐다.

매년 약 13% 정도의 지속적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란 예상이다.

우선 근로자의 구성비율이 크게 달라진다. 55~64세의 퇴직연령층의 경제활동 참여가 2014년 약 66%를 기록하는 등 꾸준하게 증가하고, 고령근로자 중 대졸 이상의 고학력자가 늘어나면서 시장 내에서 이들의 경쟁력이 여전히 유효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소비성향도 식품 및 의약품을 가장 필요로 하는 1인 가구 고령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고령 부유층 증가로 고령층의 소비 패턴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이런 추세에 맞춰 선진국들은 고령자 지원보다는 노동시장에 장기간 머물게 하는 '적극적 고령화(active ageing)'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 대응도 변화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우선  트렌드 유니버설 디자인 등을 활용한 고령자 참여형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기획개발이 필요하다. 일례로 파나소닉의 경우 전사유니버설디자인추진체제를 발족시켜 유니버설디자인 중심의 제품 개발을 진행해 고령자를 위한 틸트형 세탁기가 유럽에서 크게 성공했다.

기업의 근무 방식도 유연시간근무제나 교대조 개편 등 노동시간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생산방식이 변하고 있다. 서비스 업은 유연근무제나 파트타임 등 고령자를 고려한 업무방식에 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제조업체의 경우 고령자의 증가와 사회분위기 변화에 따라 교대조 생산방식 개편이 진행되어야 한다.

<제공=현대경제연구원>

마케팅 방식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동시에 활용하는 '옴니채널'을 활용해야 하고, 고령자의 행동과 심리를 동시에 고려한 고령자만의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장후석 연구위원은 "시니어시프트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국가차원에서는 ▲생산인구 감소에 따른 국가 경쟁력 제고 방안 ▲고령자에게 적합한 탄력적인 노동시간 ▲통합적 직업능력 개발 시스템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기업차원에서는 고령자 중심의 유니버설 디자인이나 인간중심 설계가 필요하고, 고객접점센터 등 새로운 유통채널을 확보하고 시니어시프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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