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보험사가 보험금 청구 100건 중 1건은 지급을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cc0photo>

지난해 국내 보험사가 보험금 청구 100건 중 1건은 지급을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명보험사가 손해보험사보다 지급 거부 건수가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금융소비자연맹이 생명보험사 21개와 손해보험사 10개를 대상으로 보험금 부지급률(보험금 청구건수 대비 지급거부 건수)을 조사한 결과, 소비자가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보험회사가 이를 거부한 건수가 지난해 평균 10만건당 970건(0.97%)으로 나타났다.

보험금 부지급률 수치가 높으면 소비자들이 보험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험금을 청구해도 보험사가 지급하지 않는 건수가 많다는 뜻으로, 이 수치는 생명보험사가 1.05%(1050건)로 손해보험사의 0.8%(800건)보다 높았다.

회사별로 보면 생보사 중에서는 라이나생명의 보험금 부지급율이 0.61%(610건)로 가장 낮았고 AIA생명이 2.71%(2710건)로 가장 높았다. 생명보험사 평균 부지급률(1.05%)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이어 ▲ACE생명 1550건(1.55%) ▲농협생명 1460건(1.46%) ▲푸르덴셜생명 1410건(1.41%) 순이었다.

반면 보험금 부지급률이 적은 회사는 라이나생명(0.61%)으로 10만건당 610건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DGB생명 640건(0.64%)과 신한생명 730건(0.73%)도 상대적으로 보험금을 받기 쉬웠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메리츠화재가 0.15%(150건)로 최저, 한화손해보험이 1.27%(1270건)로 최고를 기록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손해보험사 평균 수치인 0.8%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이어 롯데손해보험 1160건(1.16%), KB손해보험 1020(1.02%)건 순으로 지급거부가 많은 반면 흥국화재와 MG손보은 각가 610건, 760건으로 부지급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편 보험사에 대한 소비자들의 보험금 불만족도는 10만건당 445건(0.45%)으로 나타났다.

보험금 불만족도 역시 생보사가 680건(0.68%)으로 손보사의 210건(0.21%)보다 3배 이상 높게 나왔다. 보험금 불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은 생보사 중 AIA생명(2980건), 손보사 중 KB손해보험(530건)으로 각각 조사됐다.

금소연 관계자는 "보험금 부지급율과 보험금 불만족도는 보험의 본래 목적인 보상서비스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소비자들은 이 두 수치를 잘 고려해서 보험사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공=금융소비자연맹>
<제공=금융소비자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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