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6년 2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편의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thebusiness DB>

지난달 편의점 매출은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은 전반적으로 매출이 줄었다. 설 명절이 앞당겨지면서 설 특수효과를 크게 보지 못한 것이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편의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월 31.5% 증가에 이어 두달 연속 30%대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편의점 매출 증가는 점포수 증가와 담뱃값·소주가격 인상, 도시락·삼각김밥 등 즉석식품의 판매가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도시락, 치킨, 삼각김밥, 수입맥주, 즉석커피 등 즉석·신선식품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52.4% 증가했고, 담배·의약외품 등 기타 매출은 39.4% 증가를 기록했다. 생활용품(23.5%), 가공식품(23.3%), 잡화(5.1%) 등 전 품목 매출도 상승했다.

매출 급등에 따라 편의점 점포수도 크게 증가했다. 2월 편의점 점포 증가율은 12.1% 상승했으며 점포당 매출액도 17.2%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편의점 매출은 지난해 2분기 29.6%의 높은 증가율을 보인 이후 꾸준히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높은 매출고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편의점 매출은 2014년 연간 매출증가율이 8.3%에 그쳤으나 지난해 26.5%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의 매출은 설 명절이 앞당겨지면서 한달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대형마트 매출은 과일, 정육, 선물세트 등의 판매가 감소하면서 전년대비 7.0% 하락했다. 지난해 2월 중순이었던 설 명절이 올해는 월초로 앞당겨지면서 매출이 1월과 2월로 분산된 데 따른 것이다.

백화점 매출도 설 명절 시기 차이로 식품(-16.6%), 선물세트 판매가 감소하면서 전체 매출이 전년대비 1.9% 하락했다. 다만 결혼시즌을 맞아 대형가전, 가구, 시계, 고가 주얼리 등의 판매증가로 가정용품(15.4%)·해외 유명 브랜드(8.4%) 매출은 상승했다.

기업형슈퍼마켓(SSM) 매출은 설 명절 상품과 발렌타인데이 이벤트 제품 판매 부진으로 0.5%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백화점·할인점 각 3사, 편의점·SSM 각 4사 등 주요 유통업체별 소비동향 파악을 목적으로 매월 경상 매출액을 기준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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