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증권가.<출처=포커스뉴스>

지난해 국내 증권사 순이익이 3조2000억원을 넘기며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이에 따라 증권사 순익이 4년만에 3조원대로 다시 회복했다.

이는 증권사들이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증가와 인수·주선 등 IB 관련 수수료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56개 증권회사가 3조226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014년 당기순이익은 1조6833억원 대비 91.7%(1조5435억원) 증가한 것이다.

자기자본 순이익률(ROE)은 7.3%로 전년 대비 3.2% 포인트 상승했다.

회사별로 보면 전체 56개 증권사 중 47개사는 3조2667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나머지 9개사는 399억원 적자였다.

주요 항목별 손익을 보면 수수료가 많이 증가했다.

전체 수수료 수익은 7조9256억원으로 전년 대비 32.6(1조9496) 급증했다.

수탁 수수료는 2014년 3조3598억원에서 지난해 4조5858억원으로 36.5% 늘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증시 활황으로 거래대금이 늘어난 덕분이다.

분기별로는 1분기 1조37억원, 2분기 1조3639억원, 3분기 1조2143억원, 4분기 9981억원을 달성했다.

또 증권사의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는 1조229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증권사 자체 자산을 사고파는 자기매매이익은 오히려 전녀 대비 감소했다.

지난해 증권사 자기매매이익은 4조1536억원으로 전년대비 4169억원(9.1%) 줄었다. 또 국고채 금리가 상승하는 등 채권 운용환경이 악화되면서 채권 관련 이익이 2014년 대비 9447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증권사 자산총액은 344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9% 증가했다. 부채총액은 298조4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0.0% 늘어났고, 자기자본은 46조원으로 8.8% 증가했다.

재무건전성은 악화됐다. 재무건전성의 경우 지난해 말 순자본비율을 조기 적용한 9사 증권사는 658.8%의 평균 순자본 비율을 기록했다. 이는 2015년 3월말(8개사 평균 664.8%)에 비해 6.0%p 감소한 수치다.

한윤규 금감원 금융투자국장은 "올해 국내 경기침체와 미국 금리인상, 중국 경제선성 둔화 가능성 등 대내외 잠재 위험요인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자체적인 리스크 관리와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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