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이 모든 것(Mobile is Everything)'이란 주제로 열린 올해 MWC가 25일(현지시간)로 막을 내렸다. <출처=GSMA>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행사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2016'이 25일(현지시간) 30번째 전시회의 막을 내렸다.

'모바일이 모든 것(Mobile is Everything)'이란 주제로 열린 올해 MWC는 2000여개 업체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으며 참가인원도 10만명으로 역대 최대의 기록을 세웠다.

이번 MWC는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성능이나 디자인이 평준화되면서 많은 업체들이 하드웨어 중심에서 벗어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5G, VR(가상현실) 관련 혁신기술들 선보이는 등 성장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노력들을 엿볼 수 있었다.

◆ "스마트폰만으론 안돼"…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올해는 행사 전날인 21일(현지시각)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7'과 'G5'를 발표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양사가 나란히 선보인 전략 스마트폰은 그 자체보다 주변기기들과의 협업을 강조했다.

메탈글래스 디자인에 방수 기능, 사진 품질, 배터리와 CPU 성능을 높인 갤럭시S7이나 처음으로 풀메탈 바디와 모듈 방식 등을 적용한 G5는 '외부기기와 연동'이 더욱 강력해졌다.

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화웨이, 샤오미로 대표되는 중국의 중저가 스마트폰의 추격에서 차별화하면서도 사업전략을 성능과 디자인으로 무장한 스마트폰에만 의지하기에는 차별화와 수익 증대에 한계가 왔다는 반증이다.

이를 보여주듯 삼성은 이번 행사에서 갤럭시S7보다 가상현실(VR) 콘텐츠에 더 집중했다. 5000여명의 언팩 참가자들에게 VR 기기 '기어 VR'을 착용한 채 행사를 관람하게 했다.

LG는 스마트폰 하단 부분을 당겨서 분리해 모듈방식으로 결합시키는 'LG 캠 플러스', 'LG 하이파이 플러스' 등 세계 최초의 '모듈 방식(Modular Type)'을 채택해 화제가 됐다. 신제품 ‘360 VR’도 내놓았다.

◆ MWC 2016의 주인공은 VR과 5G…과제도 남아

<출처=GSMA>

VR은 말 그대로 올해 MWC의 '주인공'이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VR 기기를 스마트폰과 연동해 활용할 수 있는 기기들을 선보이는 VR 체험존을 마련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VR기기를 체험하기 위해 한 시간 안팎의 대기시간에도 불구하고 긴 줄을 서는 진풍경을 연출키도 했다.

삼성의 경우 언팩 행사 당시 페이스북 창업자 저커버그가 깜짝 등장해 삼성전자와의 VR 협업을 발표, 삼성전자가 VR을 상당히 중요한 신성장동력으로 여기고 있음을 드러냈다.

통신사도 저마다 VR 체험공간을 꾸며놓으며 향후 가상현실 서비스가 5G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SK텔레콤과 KT는 가상현실, 초고화질(UHD) 콘텐츠 전송 기술을 MWC 현장에서 시연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SK텔레콤은 이번에 전시장 안에서 20.5Gbps 속도로 데이터를 실시간 전송하는 5G 시연에 성공했다. KT도 이번에 초당 25.3Gbps 무선전송을 통한 5G 생방송을 시연했다.

이러한 5G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를 응용하고 관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도 구체적으로 내놓았다.

5G와 가상현실은 올해 많은 혁신을 보여줬지만 과제도 남겼다. 가상현실 생태계 구성 등 대중화 성공까지는 갈 길이 멀다. 5G 이동통신의 경우 현재로서 가시적인 수익이 나온다는 보장이 없다.

정보통신업체 관계자는 "결론적으로 5G로 가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지만 수익성 등 숙제는 여전히 크게 남아 있다"며 "다양한 시도와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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