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환원‧업황 개선 기대감 높아…2분기도 강세 전망

여의도 증권가.[사진=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사진=연합뉴스]

올해 1분기 주식시장에서 주가 상승률 상위권을 휩쓴 반도체와 금융, 헬스케어 종목이 2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주주환원 정책과 업황 개선 기대감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AI 특수 탄 반도체…1분기 주식시장 주도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RX 반도체 지수는 지난 1월2일 1634.85에서 이날 4414.92로 17.43% 올랐다. 1분기 전체 주식시장 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KRX 은행 지수도 지난 1월2일 683.24에서 이날 975.77로 16.92% 상승해 1분기에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를 보였다.

KRX 보험(14.31%)과 KRX증권(9.04%) 또한 같은 기간 강한 오름세를 나타내며 증시 상승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KRX300 헬스케어 지수 역시 같은 기간 2757.27에서 3174.83으로 15.14% 상승하며 상승률 3위에 올랐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보험(19.53%) ▲의료정밀(17.46%) ▲코스피200 금융(16.93%) ▲금융업(14.3%) 순으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코스닥에서는 코스닥150 헬스케어가 33.03%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금리인하 의견을 유지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아울러 신약 개발 호재와 글로벌 인공지능(AI) 열풍에 반도체 기업의 호실적이 점쳐짐에 따라 이같은 상승세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주의 경우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에 고배당주 관심이 높아지면서 훈풍이 불었다.

◇호재 확실한 2분기…주가 전망 맑음

증권사들은 이들 종목이 확실한 상승 요인이 존재하는 만큼 2분기 들어서도 시장을 주도하며 투자자들이 몰릴 것이라는 의견이다.

반도체 종목은 2분기에도 1분기 내내 유지된 글로벌 AI 특수는 물론 스마트폰 수요 회복 등 판매량 개선을 이끌 호재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2024년은 중화권 스마트폰 수요 회복, AI서버 투자, AI디바이스 출시에 따른 IT기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빅테크 업체들의 고성능 AI 투자, 온디바이스AI 등 신규 애플리케이션 적용에 따른 메모리 탑재량 증가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주 또한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열풍을 타고 높아진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는 여력이 있어 투자자들이 몰릴 종목으로 꼽혔다.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기준 한국 4대 시중은행의 총주주환원율은 35% 수준이며 2024년에는 40%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이 이어지며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헬스케어 업종도 주요 기업들의 임상시험 결과가 꾸준히 예정돼 있어 2분기에도 신약 개발 가능성 부각에 따른 주가 상승 기반이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류 기대 수명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질병 치료 및 통제에 대한 수요가 절대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의약품 시장 규모와 매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굿모닝경제 방영석 기자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