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서 한앤코 인사 중심 이사진 교체

29일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제60기 정기 주주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남양유업] 
29일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제60기 정기 주주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남양유업] 

남양유업을 인수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가 본격적으로 회사 경영을 주도하게 됐다.

남양유업은 29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제6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임시 의장 선임의 건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신규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감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의 안건 등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윤여을 한앤코 회장과 배민규 한앤코 부사장이 각각 남양유업 기타비상무이사가 됐고, 이동춘 한앤코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이명철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이사장이 선임됐다.

남양유업 경영진이 한앤코 중심으로 교체되면서 한앤코와 남양유업 오너 일가 간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됐다. 사내이사인 홍원식 회장을 비롯한 기존 이사진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사 선임안 찬성 비율은 약 95%로 홍원식 회장은 이날 주총에 참석하지 않고 대리인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했다. 홍 회장이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도 거론됐으나 주요 의안이 의결됐다.

행동주의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요구한 발행주식 액면분할을 위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은 반대 비율 93.8%로 부결됐다.

또한 남양유업은 이날 주총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하게 됐다. 집행임원제도란 회사의 필요에 따라 대표이사를 갈음하는 기구로, 회사의 업무 집행을 도맡게 된다.

한앤코 측 인사들로 구성된 새 이사회는 인수 과정에서 실무 역할을 담당할 집행 임원을 선임하고, 이들 중 대표 집행임원을 뽑는다. 대표 집행임원이 남양유업의 대표이사 역할을 할 전망이다.

굿모닝경제 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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