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활기 찾아 산업생산 3.4% 증가…4개월 연속 플러스
음식료 마이너스에 소매판매 3.1% 감소…7개월 만에 최대 폭 감소

지난 6일 오전 제주시 연북로 제주감귤농협 제8유통센터에서 센터 관계자들이 천혜향을 포장·출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6일 오전 제주시 연북로 제주감귤농협 제8유통센터에서 센터 관계자들이 천혜향을 포장·출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월 설비 투자가 전달에 비해 10% 이상 늘어 9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생산은 반도체를 비롯한 광공업 생산에 힘입어 넉 달 연속 증가했지만, 소매판매는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한 전(全)산업 생산지수 115.3(2020년=100)으로 전월보다 1.3% 늘었다.

전산업 생산은 작년 11월 0.3% 증가로 돌아선 이후 12월(0.4%)과 1월(0.4%), 2월(1.3%)까지 4개월 연속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광공업 생산이 3.1% 늘어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반도체와 기계 장비 등 제조업 생산이 3.4%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 1월 13.8% 급증했던 건설업은 지난달에는 1.9%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0.7% 늘었다.

소비 동향을 읽을 수 있는 소매판매는 3.1% 줄었다. 지난해 7월(-3.1%)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음식료품과 화장품 등 비내구재 소비가 4.8% 줄었고, 통신기기와 가전제품 등 내구재는 3.2% 물러섰다. 의복 등 준내구재 소비는 2.4% 늘었다.

설비투자는 10.3% 증가했다. 2014년 11월 12.7% 증가한 이후 9년 3개월 만에 가장 크게 늘어났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제조용 기계 투자 증가와 선박 등 운송장비 투자 증가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건설기성(불변)은 1.9% 줄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9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4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굿모닝경제 이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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