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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은 2014~2023년 동안 보험금 지급 정보 약 3000만건을 분석한 결과 뇌혈관질환과 심장질환의 보험금 청구건수가 10년 전 대비 각각 1.8배, 2.2배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60대 이상의 고령층이 증가세를 이끌었으며 심장질환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뇌혈관질환 중 가장 발병빈도가 높은 질병은 뇌경색증이이며 고령층의 증가율이 높았다. 60대 뇌경색증 발병건수는 2014년 1349명에서 지난해 3302명으로 2.4배 증가했다. 70대는 2014년 447명에서 10년 만에 1499명으로 3.3배 늘었다.

뇌출혈도 마찬가지다. 60대의 뇌출혈 발병건수는 2014년 620건에서 지난해 1260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으며 70대 이상은 10년 만에 142건에서 469건으로 3.2배 증가했다.

반면 50대 이하 연령대에서는 유사하거나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심장질환은 지난 10년 내내 남성이 여성보다 발병이 더 많았다. 또 10년 전 대비 여성은 2배 증가한 반면 남성은 2.3배로 증가세도 남성이 높았다.

심장질환 중에서도 보험금 지급건수가 가장 많은 질환은 협심증이다. 지난해 전체 심장질환 보험금지급 건 중 약 44%에 달한다. 입원∙통원 환자의 증가와 60대 이상 고령층의 발병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가장 눈에 띄는 질환은 부정맥이다. 부정맥은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인 가운데 심장질환 중에서도 30~40대의 발병 비중이 높은 편이다.

지난해 한화생명에 심장질환 관련 보험금을 청구한 30~40대 중 38.9%가 부정맥이었다. 2014년에는 28%에 불과했지만 10년 사이에 10%포인트 이상 증가한 것이다.

부정맥은 젊은 나이일지라도 기저 심장질환을 모른 채 격렬한 운동을 하다가 갑자기 급성 심장마비까지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전경원 한화생명 데이터랩 팀장은 “우리나라 70세 이후 사망 원인 1위가 동맥경화성 혈관질환, 즉 심장 및 뇌혈관 관련 질환이라는 통계가 있다”며 “이번 분석을 통해서도 확인됐듯이 현재 생∙손보사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제3보험시장, 특히 뇌∙심장 질환을 보장하는 상품에 대한 고객 니즈가 향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굿모닝경제 김종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