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총 30곳, 2만9519가구 분양계획…전년비 2배
청약제도 개편, 신혼·출산가구에 청약 늘어날 전망

지난 3월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잠실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3월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잠실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국부동산원의 청약홈이 3주 간의 청약제도 개편을 마치고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4월에는 그동안 밀린 아파트 분양물량이 대거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4월 아파트 분양 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두 배로 늘어난 가운데,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몇몇 단지가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4월 2만9519가구 분양…지난해의 2배

26일 부동산시장 조사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4월 전국에서 분양계획 중인 단지는 총 30곳, 2만9519가구다. 지난해 같은 달(1만4765가구)보다 약 2배 많은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1만2798가구, 지방(광역시 포함)에서 1만6721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청약제도 개편으로 신혼·출산 가구에 청약 기회가 더 늘어난다. 생애최초·신혼부부 특별공급 시 배우자의 당첨 이력 및 주택 소유 배제, 배우자 청약통장 가입기간 합산, 부부 중복 청약, 신생아 특별공급 신설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청약 기회가 확대된 젊은층의 청약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사비 상승으로 인한 고분양가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서울선 더블 역세권 '그린츠 리버파크'…수도권은 김포 우미린 주목

다음달 서울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양단지는 DL이앤씨가 서울 강동구 성내5구역 정비사업으로 공급하는 '그란츠 리버파크'다. 지하7층~지상42층, 전용면적 36~108㎡, 총 407가구 중 조합분을 제외한 32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철 5·8호선 천호역, 5호선 강동역 더블 역세권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을 이용해 강남, 종로, 광화문, 여의도 등 업무지구로 이동이 편리하다. 또 8호선 별내역 연장구간 개통도 예정돼 있다. 

수도권에서 주목 받는 분양매물은 우미건설이 경기 김포시에 북변3구역 재개발사업로 공급하는 '김포 북변 우미린 파크리브'다. 지하3층~지상29층, 전용면적 59~84㎡ 총 1200가구 중 조합분을 제외한 831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김포 구도심을 재개발하는 김포재정비촉진지구에 속해 있으며, 북변 3~5구역의 개발이 모두 완료되면 6500여가구의 신흥주거타운이 들어서게 돼 거주 여건이 향상될 전망이다. 

이 밖에 경기 수원시 이목동에서 공급하는 '북수원 이목지구 디에트로 더 리체', 경기 광명시 광명동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 인천 계양구 효성동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 3블록', 경기 오산시 가수동 '오산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등도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고금리와 건축비 상승 여파로 새 아파트 청약은 늦어질수록 부담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개편된 청약제도를 활용하면 당첨 기회도 넓어진 만큼 봄 분양시장은 이전보다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굿모닝경제 이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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