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3년간 신규 주주환원정책 발표…배당성향 5% 개선
배당 주기 연 1회에서 연 2회로 늘려
최소 배당금 1000원으로 설정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LG전자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 성향을 확대하고 올해부터 반기 배당을 실시한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내년부터 배당 성향을 5%포인트 개선해서 25%로 상향 조정하겠다"며 향후 3년간(2024∼2026년 사업연도)의 신규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

신규 주주환원정책의 주요 내용은 ▲배당기준일 변경 ▲배당주기 변경 ▲기본(최소)배당액 설정 ▲배당성향 상향 조정 등이다.

이에 따라서 LG전자는 배당 주기를 연 1회에서 연 2회로 늘린다. 배당 성향은 기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에서 향후 3년간(2024∼2026년 사업연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으로 상향 조정한다.

내년부터 최소 배당금도 설정한다. 조 CEO는 "기존 배당 정책은 100% 실적과 연계해 지급했고 과거 3년 동안 보통주 1주당 800원대로 부족한 점이 많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내년부터는 최소 배당금을 1000원으로 설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배당 기준일(사업연도 말) 이후 배당액이 확정되던 것과 달리 앞으로는 배당액을 먼저 확정한 뒤 배당 기준일을 설정하기로 했다.

조 CEO는 "주주환원정책과 함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사업모델 혁신, 신사업 가속화 등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며, 주주가치를 지속해서 높일 수 있도록 대표이사를 포함해 전 구성원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안건인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원안대로 승인됐다.

주당 배당금은 보통주 800원, 우선주 850원이다. 사내이사로 김창태 LG전자 CFO를 신규선임했고 강수진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재선임했다. 이사 보수 한도는 지난해 90억원에서 올해 80억원으로 축소했다.

굿모닝경제 권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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