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출생아수 10년 전의 절반…보험사 저출산 문제 해결 동참
산후 우울증에 가임력 보존까지…여성 특화 보험 출시

삼성화재, 현대해상, 롯데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사옥 [사진=각사 제공]
삼성화재, 현대해상, 롯데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사옥 [사진=각사 제공]

저출산에 따른 인구소멸이 국가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보험사들도 출산율을 높일 수 있는 보험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다자녀 고객에 대한 할인뿐만 아니라 산후 우울증 보장과 가임력을 보존하는 서비스를 담은 여성특화보험도 선보이고 있다.

◇작년 출생아수 10년 전의 절반…보험사, 출산 장려 상품 잇단 출시

25일 통계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명으로 전년(24만9200명)보다 1만9200명(7.7%) 줄었다.

이는 역대 최저로 10년 전인 2013년 43만6500명과 비교해 20만명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작년 0.72명으로 전년(0.78명)보다 0.06명 줄며 역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특히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은 0.65명으로 0.70명선마저 무너졌다. 

이처럼 저출산에 따른 인구 소멸이 최대 국가적 문제로 지목되면서 보험사들도 다자녀 고객에게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등의 특약을 추가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22일 자동차보험 자녀사랑 할인특약의 가입 대상을 확대하고 자녀수에 따른 보험료 할인을 추가했다.

오는 4월11일 이후 책임개시계약부터 기존 만 11세 이하의 자녀에서 만 15세 이하 자녀가 있는 경우까지 보험료 할인 대상을 확대했다. 자녀가 2명인 경우에는 2%, 3명 이상인 경우에는 4%까지 보험료 추가 할인이 가능하다.

현대해상도 지난 16일 책임개시계약부터 자녀가 2인 이상이며 최저 연령 자녀가 6세 이하인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차보험료를 2% 추가 인하하며 업계에서 가장 먼저 다자녀 할인을 선보였다.

◇산후우울증에 가임력 보존까지…여성 특화 보험 출시 

보험료 할인뿐만 아니라 여성을 위한 특화 보험도 최근 주목받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출산 후 산모와 육아 여성을 위한 ‘마이팸(MY FAM) 알파맘보험’을 지난 11일 출시했다.

육아로 인한 피로 누적과 부족한 신체활동으로 발생하는 관절통 및 인대장애 등 신체적 상해뿐만 아니라 출산 후 정신적 어려움인 산후 우울증까지 보장한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 6월 금융권 최초로 여성 전문연구소인 라이프플러스 펨테크연구소를 설립한 후 여성 특화 보험사로서 관련 상품들을 출시해왔다.

올해 1월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2.0’을 개정 출시하며 ‘유방암(수용체 타입) 진단비 특약과 출산장려 가임력 보존 서비스를 업계 처음으로 선보이며 보험업계의 특허권인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이 서비스는 임신을 준비하는 가임기 여성에게 난소예비력, 배란유도 반응, 난소기능 예측 등에 대한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난자동결 시술 시 우대를 제공한다.

아울러 올해 안에 여성 특화 서비스를 강화한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3.0’도 선보일 예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여성들의 고충과 니즈를 분석하고 더 나아가 저출산 문제 해결에 보탬이 될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이행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굿모닝경제 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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