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클라우드, 국가 AI 데이터센터 필두로 사업 확장 드라이브
데이터센터 이용률 100%…컴퓨터 연산능력 88.5PF, 저장 용량 107PB
'클라우드 2.0'으로 인프라 서비스 융합…매출 목표 올해 2000억, 2026년 8000억원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 외관. [사진=NHN클라우드]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 외관. [사진=NHN클라우드]

NHN클라우드는 2022년 독립 출범한 이후 오는 4월 출범 2주년을 맞는다. 그간 네이버클라우드, KT클라우드와 함께 국내 클라우드 시장 3대장으로 입지를 다져왔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개소한 국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앞세워 시장 선도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NHN클라우드는 지난해 빠르게 변화하는 인공지능(AI) 관련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 운영을 시작했고, 올해는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필두로 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한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HN의 지난해 말 매출비율은 결제 및 광고 46.94%, 게임 20.03%, 클라우드가 포함된 기타 매출은 33.0%다. 기타 매출에는 기업간거래(B2B) 커머스 등 기술 및 콘텐츠 수익도 포함된다.

NHN 관계자는 "국내에서 AI 인프라를 감안한 데이터센터는 국가 AI 센터가 유일하다고 보고 있다"며 "AI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GPU가 몇 장인지, 얼마나 활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 전산실. [사진=NHN클라우드]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 전산실. [사진=NHN클라우드]

◇국가 AI 데이터센터, 엔비디아 H100 확보…랙 당 전력밀도 15Kw

국가 AI 데이터센터는 지자체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정부에서 부지, 장비를 투자하고 NHN클라우드의 기술력을 합한 것이다.

국가 AI 데이터센터는 지난해 10월부터 운영됐다. 현재 데이터센터 이용률은 100%에 달한다. 기존 장비 대비 더 많은 기업이 신청하고 있으며 이전보다 입주 경쟁이 치열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국가 AI 데이터센터는 컴퓨터 연산능력 88.5PF, 저장 용량 107PB 규모의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 그래픽 처리 장치(GPU)는 엔비디아 H100을 확보했으며 내년까지 전체 60PF 규모를 순차적으로 도입해 20PF 규모의 고성능 컴퓨팅(HPC) 기반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초고성능 GPU의 무중단 운영을 위한 전력 공급 최적화 기술이 활용됐다. 서버 랙(Rack) 당 전력밀도 15Kw를 도입했다. 국내 데이터센터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매출 증대도 예상된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국가 AI 데이터센터의 경우 정부와의 계약 기간이 만료된 이후, 연 500억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1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가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곽유미 기자]
지난 21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가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곽유미 기자]

◇올해와 내년 '성장 원년'…AI 데이터센터 중심으로 대응

앞서 NHN클라우드는 지난해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국가 AI 데이터센터가 2025년 중반 이후에는 매출액이 현재보다 2배 이상 상승, 장기적인 성장률은 연평균 15%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NHN클라우드는 올해와 내년을 성장 원년으로 삼고 올해 매출 2000억원 목표, 오는 2026년까지 매출 8000억원 달성한다는 목표다.

매출 성장을 위해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필두로 AI 인프라 시장 선두로 발돋움 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클라우드 2.0' 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이 전략은 기존 구축해 온 NHN클라우드의 공공·금융·게임 영억을 아우르는 버티컬 서비스 역량, 오픈스택 기반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 중심 초고성능 인프라 서비스를 융합하는 것이 골자다.

김동훈 대표는 "NHN클라우드는 개발부터 운영, 서비스 제공까지 AI 생명 주기 전방위에서 영향력을 펼치며 AI 인프라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며 "강력한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AI 2.0 시대에 적극 대응해 AI 인프라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 배터리실. [사진=NHN클라우드]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 배터리실. [사진=NHN클라우드]

◇AI 생태계 확장 '속도'…풀스택 AI CSP 진화

이밖에 NHN클라우드는 네이버클라우드, 솔트룩스 등 다양한 인공지능(AI) 기술 기업과 협력 관계를 맺어 AI 얼라이언스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생태계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

회사는 생태계 확장을 통해 풀스택 AI CSP로 진화한다는 방침이다. ▲AI 특화 데이터센터 ‘국가 AI 데이터센터’ ▲‘멀티AI GPU팜’ 등 강력한 인프라 역량 ▲자체 제공 중인 AI 플랫폼 ‘AI 이지메이커’ 등 서비스 역량을 결합해 고객이 쉽게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상용화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또 NHN클라우드는 K-클라우드 프로젝트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로 AI 반도체 팜 구축·실증 사업, AI 반도체 시험검증 환경조성 사업 등을 주도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사피온 x220 기반 신경망처리장치(NPU)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어 올해는 사피온 x330 기반 NPU 인프라를 20PF 규모로 구축할 계획이다.

광주=굿모닝경제 곽유미 기자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