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시장 침체 돌파…해외 시장 공략하고 새 먹거리 발굴
블랙박스 비중 줄고 환경생활가전 증가…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온·오프라인 등 판매채널 넓힌다…EU 법제화 등으로 기대감

팅크웨어 본사 전경. [사진=팅크웨어]
팅크웨어 본사 전경. [사진=팅크웨어]

팅크웨어가 둔화된 국내 블랙박스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새먹거리로 환경생활가전을 낙점하고, 해외 사업 확장에도 공을 들인다.

팅크웨어의 주력 제품은 블랙박스다. 하지만 일부 자동차 업체에서 자체 블랙박스를 옵션으로 판매에 나서면서 입지를 위협받고 있다. 이에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

2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팅크웨어의 지난해 블랙박스 사업 비중은 약 45%다. 2021년 70.4%에서 2022년 61.8%로 점점 축소되는 추세다. 반면 환경생활가전 비중은 2022년 33.2%에서 지난해 49.9%로 커졌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올해는 해외 시장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온라인 쇼핑몰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지속적으로 대형 기업들에게 리딩한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로보락 로봇청소기 Q7 Max PLUS. [사진=팅크웨어]
로보락 로봇청소기 Q7 Max PLUS. [사진=팅크웨어]

◇새먹거리 '환경생활가전'…제품군 포트폴리오 확대

팅크웨어는 지난해 매출 4206억원, 영업이익 351억원을 기록해 매출액 및 이익이 사상 최대를 달성했다.

기존 온라인 위주 판매 위주였던 환경생활가전의 오프라인 진출, 지도 플랫폼 사용 고객 확대 등 다방면의 사업이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환경생활가전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팅크웨어는 2021년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인 '로보락'과 계약을 맺고 국내에서 독점 유통을 시작했다.

회사는 대표적인 환경생활가전 제품인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 가습기, 음식물처리기에서 아웃도어 제품까지 확대하고 있다. 

팅크웨어는 올해 환경생활가전 부문 판매채널을 온·오프라인, 홈쇼핑 등 판매채널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또 환경생활가전, 아웃도어 신규 브랜드 출시 및 제품군 포트폴리오를 넓힐 예정이다.

팅크웨어, 짐벌캠 내셔널지오그래픽 NC 200. [사진=팅크웨어]
팅크웨어, 짐벌캠 내셔널지오그래픽 NC 200. [사진=팅크웨어]

◇영역 넓히는 '블랙박스'…해외용 제품으로 승부수

블랙박스 사업의 경우 아시아, 북미, 유럽, 호주 등 해외 수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서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해외의 경우 고도의 기술이 탑재된 블랙박스 보다는 쉬운 설치와 콤팩트한 사이즈를 가진 저가 제품들을 선호하는 것을 포착해 이같은 제품들로 해외 시장 확대에 나선다.

팅크웨어 북미법인에서는 지난해 6월 고급형 모델 U3000, 9월 저가형 모델 F70 프로를 출시했다. 영국에서는 지난해 5월 U3000을 내놨다. 이어 12월에는 F70 프로를 선보였다.

팅크웨어는 해외 온라인 판매 채널을 통해 다양한 혜택을 선보이며 판매에 박차를 가했다. 아마존 프라임 데이, 블랙프라이데이, 핼러윈 등을 맞아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팅크웨어는 아마존을 중심으로 온라인 사업 마케팅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영역을 더 넓힌다는 것이다.

팅크웨어는 지난 1월 아시아 최대 자동차 부품 및 튜닝 전시회인 '도쿄오토살롱'에 참가해 해외 주요 블랙박스 제품과 내셔널지오그래픽 액션캠 등을 해외 시장에 공개했다. 회사는 올해 안으로 액션캠을 일본 시장에 진출시킨다는 계획이다.

팅크웨어는 향후 온라인 판매 채널 강화 및 지속적인 공급망 확대로 해외 블랙박스 실적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B2B 사업 활발…유럽 시장 '청신호'

기업간거래(B2B) 사업도 활발히 전개한다. 팅크웨어는 지난 1월 BMW글로벌로부터 약 270억원 규모의 블랙박스 발주를 받았다.

팅크웨어는 2021년부터 비포마켓에 진출했고, 현재는 BMW 글로벌을 통해 80여개 국가에 블랙박스를 공급 중이다.

회사는 올해 7월부터 유럽연합(EU) 내 신규 등록되는 모든 M1(최대 8인승 승용차), N1(3.5t 이하 화물차) 클래스 차량에 사고기록장치(EDR), 운전자 보조 시스템 장착 의무화 시행에 따라 블랙박스 해외 매출 증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팅크웨어는 독일 법인을 필두로 EU 시장 공략에 힘을 싣는다. 독일 법인을 물류 기지로 활용해 유럽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구상이다. 또 BMW 이외에 글로벌 완성차용 비포마켓 입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 중이다. 

굿모닝경제 곽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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