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 펠로우십으로 실무 경험 쌓고, 전문가 성장 도와…신입사원 채용 특전
KT, 로보라이즌과 미래 융합형 교육사업 확대…에이블스쿨로 실무형 인재 육성
LG유플러스, 인재 영입하고 내부인재 AI 인력화…학과 신설 및 데브렐 컨퍼런스

SK텔레콤 AI 펠로우십 5기 학생들이 수료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AI 펠로우십 5기 학생들이 수료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통신 3사가 인공지능(AI)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으면서 AI 인재 확보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대학과 연계해 인재를 교육하는 것은 물론 직접 인재를 육성하는 등 미래 인재 수요 확보에 나서고 있다.

1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7년까지 AI 분야 연구개발 인력 수요는 6만6100명이지만 공급 가능한 예상 인력은 5만3300명으로 1만2800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AI 인력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학과도 늘어나고 있다. 교육계에 따르면 수도권 15개 대학 중 70% 이상이 AI 관련 학과를 운영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관련 역량이 전 산업 분야에서 중요하게 떠오르고 있다"며 "관련 인재들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이나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 AI 펠로우십으로 실무 경험…세종대와 업무협약

SK텔레콤은 2019년부터 미래 AI 분야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팔을 걷었다.

SK텔레콤 AI 펠로우십은 AI를 공부하는 대학(원)생들이 실무 경험을 쌓아 개발 전문가로 성장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이 현직 개발자와 동일한 연구를 수행하고 멘토링을 받으면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수료한 SK텔레콤 AI 펠로우십 5기에는 총 12개 팀, 35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약 5개월간 ▲미디어 ▲생성형 ▲바이오메디컬 ▲빅데이터 ▲로봇 ▲5G ▲클라우드 등 차세대 AI 기술 영역 중 1개를 선택해 연구 과제를 수행했다.

SK텔레콤은 5기 수료자들에게 신입사원 채용 지원 시 1차 전형을 면제받을 수 있는 특전을 준다. 

이밖에 SK텔레콤은 지난해 세종대학교 메타버스융합대학원과 글로벌 AI 및 미디어 콘텐츠 제작 패러다임 선도를 목표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20일 KT 분당사옥에서 KT 에이블스쿨 5기 입교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KT]
지난달 20일 KT 분당사옥에서 KT 에이블스쿨 5기 입교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KT]

◇KT, AI·코딩 등 미래 융합 교육 협력…에이블스쿨로 일자리 연계까지

KT는 AI 인력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 및 업무협약을 통해 인재 교육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KT는 이날 로봇교육 전문 기업 로보라이즌과 업무협약을 맺고 AI 코딩과 교육로봇을 결합한 미래 융합형 교육사업 확대에 나섰다.

이번 협력으로 코딩과 로봇 교육에 관심있는 누구나 배울 수 있도록하고, 미래 인재 양성 교육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양사간 제휴는 AI·코딩 등의 첨단 기술을 활용한 교육 콘텐츠와 플랫폼 개발 및 교구제작 협력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 향상을 위한 로봇 프로그래밍 교육과정 신설 ▲KT가 개발한 인공지능 능력시험인 AICE를 연계한 교육 전문가 양성과 교육 커리큘럼 개발 협력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KT는 AI와 디지털 분야 인재를 직접 육성해 채용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에이블스쿨은 KT가 정부와 함께 기업 실무형 디지털 인재를 키우고 AI·디지털전환(DX) 인재를 필요로 하는 기업의 일자리와 연계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입교한 에이블스쿨 5기 교육생들은 하루 8시간씩 6개월 동안 집중적인 디지털 역량 교육을 받는다. 

KT가 자체 개발한 온라인 교육 및 실습 플랫폼 'AIVLE-에듀'로 실시간 생중계 강의를 듣고 1대1 튜터링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에이블스쿨은 과제 발굴부터 제안서 작성, 서비스 구현까지 직접 수행하는 과정에서 KT의 현직 전문가들이 학습 방법과 실무 현장의 일하는 방식까지 직접 코칭한다.

LG유플러스, 데브렐 컨퍼런스 이미지.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데브렐 컨퍼런스 이미지.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숭실대 학과 개설 및 지원…'테크+U+'로 우수 개발자 영입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지난달 MWC2024에서 AI 역량 강화를 위해 관련 인재를 영입하고 내부 인재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내부역량을 높이기 위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축제형식 해커톤 등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는 숭실대와 사이버 보안 분야에 특화된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정보보호학과를 신설하고 올해 3월부터 신입생을 받는다.

이 학과에서는 체계적인 교육과 소정 기준을 통과한 재학생에게는 등록금 면제 및 생활비 지원, LG 노트북과 통신비 지원, 졸업 후 LG유플러스 입사 기회까지 주어진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데브렐 컨퍼런스인 '테크+U+'를 처음 진행했다. 기술 현황을 소개하는 컨퍼런스와 데브렐 이벤트를 결합한 행사다.

데브렐은 회사와 개발자 간 교육·커뮤니티·브랜딩·조직문화 개선 등 활동을 뜻한다. 내부 개발자들과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LG유플러스는 향후 우수한 개발자 영입을 위해 정기적으로 데브렐 컨퍼런스 개최를 검토하고, 개발자와 개발자 간 긍정적 관계 형성을 위한 대내외 활동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굿모닝경제 곽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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