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 미디어로봇으로 실감형 콘텐츠 개발…MWC2024서 로봇 플랫폼 소개
KT, 노바테크와 물류로봇 사업 위한 업무협약…E2E 물류로봇 자동화 플랫폼 구축
LG유플러스, 서비스용 로봇 시장 선점 나서…실내배송·안내로봇에 원격 관제 플랫폼

SK텔레콤 모델이 AI 미디어 로봇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모델이 AI 미디어 로봇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SK텔레콤]

통신 3사가 로봇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통신사의 강점인 정보통신기술(ICT) 기술력을 앞세워 로봇 사업에 뛰어들거나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로봇사업의 미래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시장에서의 입지를 선점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로봇을 이용해 콘텐츠를 만들고 관람객에게 답을 하는 미디어로봇부터 서비스로봇 등까지 분야도 다양하다.

17일 로봇연맹보고서(IFR)에 따르면 전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2021년 362억달러에서 2026년 1033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로봇 시장의 성장성이 높은 만큼 다양한 분야에 업체들이 뛰어들고 있다"며 "현재 물류, 배송 등 분야 뿐 아니라 영역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 AI 미디어로봇으로 콘텐츠 선봬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AI 기반 로봇을 활용해 콘텐츠 생성부터 안내 서비스까지 범위를 확대했다.

SK텔레콤은 독립운동사 실감형 콘텐츠 개발사업에 AI 미디어로봇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했다.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ICT 기술을 활용해 한국 독립운동사 주제의 실감형 콘텐츠를 개발한 것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광복절에 맞춰 독립운동을 과거, 현재, 미래 의미를 체험할 수 있는 실감형 콘텐츠를 선보였다.

독립기념관 체험관에서 AI 미디어로봇이 관람객과 실시간 대화와 영상으로 독립운동의 역사를 설명하는 역할을 맡았다. 체험 프로그램도 로봇이 안내했다.

AI 미디어로봇은 챗GPT 기능이 탑재돼 별도의 대화 알고리즘 개발·학습 없이도 질문의 맥락에 맞는 최적의 답변을 찾아 관람객에게 설명하는 역할을 했다.

AI 미디어로봇은 길안내 서비스, 전시물 소개를 결합한 전시 가이드 서비스로의 확장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SK텔레콤은 지난달 MWC2024에서 혁신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투자를 받은 5G 자율주행 기반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서울다이나믹스(STEGO) 서비스를 소개하기도 했다.

KT가 충청북도, 충북과학기술 혁신원과 도입한 안내로봇이 관람객들에게 관람 정보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KT]
KT가 충청북도, 충북과학기술 혁신원과 도입한 안내로봇이 관람객들에게 관람 정보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KT]

◇KT, 물류로봇 사업 확대…해외 시장 도전

KT는 관련 업체와 물류로봇 플랫폼을 개발하고 사업 영역을 넓히기에 돌입했다.

지난 13일 KT와 노바테크는 물류로봇 플랫폼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을 통해 로봇 기반 물류 자동화 플랫폼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물류자동화 시스템과 로봇 관제·분석 시스템의 결합 ▲이기종 멀티로봇관리시스템(FMS)과 로봇제어시스템(RCS) 간 연동 개발 ▲창고관리시스템(WMS), 창고제어시스템(WCS)과 연계한 물류 엔드 투 엔드(E2E) 자동화 설루션 개발 ▲국내 및 글로벌 시장 조기 진출을 위한 실증사업 등을 추진한다.

KT와 노바테크는 공동 개발한 구축형 기반 물류 자동화 시스템으로 먼저 국내 제조·창고 물류시장에 진입하고 이종 멀티·군집 로봇 제어, AI 시뮬레이터 기능 고도화와 클라우드 기반 관제·분석 시스템 구축으로 해외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또 물류 자동화 공정에 최적화된 무인지게차, 피킹로봇, 저상형로봇 등 다양한 물류로봇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KT 연구개발센터와 노바테크 물류센터 등에 물류로봇 테스트필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KT는 노바테크의 서비스 로봇 관제·분석, KT의 AICT 노하우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향후 양사 협업으로 E2E 물류로봇 자동화 플랫폼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까지 안착시킨다는 목표다.

LG유플러스 모델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U+안내로봇을 따라 이동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모델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U+안내로봇을 따라 이동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원격 관제 플랫폼 탑재…설루션 보유 업체 제휴 강화

LG유플러스는 지난달 새로운 로봇을 출시하고, 서비스용 로봇 시장 내 선점을 위해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U+안내로봇'과 'U+실내배송로봇'은 회사가 자체 개발한 원격 관제 플랫폼이 탑재된다. 원격 관제 플랫폼은 제품 출시 이후 올해 상반기 이내 추가 업데이트 예정이다.

로봇 본체는 LG클로이 안내로봇, LG클로이 실내배송로봇, 케이로보 앨리스-K 실내배송로봇이 사용됐다.

로봇에 원격 관제 플랫폼이 탑재되면 관리자가 직접 로봇에 가서 조작하지 않아도 된다. 거리가 있는 상황에서 상태를 확인하고 이동시키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U+실내배송로봇의 경우 고객이 프론트에 전화하지 않아도 QR을 통해 주문하면 배달해주는 QR 주문 기능도 추가된다.

U+안내로봇은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했다. 전면에 대형 사이니지가 장착돼 방문객을 특정 장소까지 안재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유용한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향후 U+로봇 활용 영역을 넓히기 위해 설루션 보유 업체들과의 제휴도 확대할 예정이다. 

또 각 제휴 업체의 설루션에 문제가 생긴 경우에는 원격 관제 플랫폼에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기능 고도화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굿모닝경제 곽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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