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희망나눔인상에 다양한 나눔활동 펼친 국내 이주여성 협동조합
11년 간 다문화 교육 봉사부터 이주 여성 위한 일자리 창출까지 지원

협동조합의 김홍리 대표(아랫줄 두번째)와 이주여성 강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
협동조합의 김홍리 대표(아랫줄 두번째)와 이주여성 강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은 올해 첫 희망나눔인상에 '레인보우해피잡 협동조합'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레인보우해피잡 협동조합은 11년 간 다문화 가정을 위한 나눔활동을 진행해왔다. 2014년 서울 구로구에서 설립된 사회적경제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이주 여성들이 만든 협동조합이자 가장 오래 운영된 곳이다.

협동조합을 이끌고 있는 김홍리 대표는 2002년 남편을 따라 중국에서 한국으로 이주해 우리나라 국적을 취득한 이주 여성이다. 중국어 다문화 강사로 활동하며 다른 이주 여성들과 뜻을 모아 조합을 설립했다.

협동조합은 다문화 가정과 이주 여성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구로구 내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세계 각국의 고유 문화를 알리는 동시에 다문화축제 등 각종 행사에 참여해 다문화 인식을 개선하는데 힘쓰고 있다.

또 협동조합은 2015년부터 이주 여성에게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며 사회적 역량을 쌓도록 돕고 있다.

현재까지 세계 18개국 출신의 이주여성 30여명이 다문화 강사로 활동하며 자신이 살아온 문화를 한국 사회에 알리고, 이주 여성들이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협동조합은 2021년부터 구로구 다가치 나누리 거버넌스 위원, 구로세계시민교육단 강사로 활동하며 형편이 어려운 지역 소외계층을 도와 더불어 사는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특히 2021년과 2022년에는 코로나19와 수해극복을 위한 기부를 진행하기도 했다.

김홍리 대표는 “다문화 가정과 이주 여성을 위해서 인식과 제도를 조금이나마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용기를 내 조합을 만들었다”며 “다양한 활동으로 다문화 가족과 이주 여성 모두 우리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은 올해부터 KT희망나눔인상 수상자와 임직원이 함께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희망나눔의 날’을 신설하고, 지난달 21일 첫번째 활동으로 KT희망나눔인상 수상자 김재식씨와 함께 춘천 효제초등학교 도색봉사 활동에 참여했다. 

KT그룹 희망나눔재단 관계자는 “희망나눔의 날 활동을 통해 수상자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함께 지역사회 봉사 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희망나눔인상은 지역과 나이, 활동 영역에 상관없이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우리 주변의 모든 이웃을 위한 상으로 꾸준히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굿모닝경제 곽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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