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변은 없었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오펜하이머'가 7관왕에 오르며 주요 부문을 휩쓸었다. 한국계 영화인들이 참여한 '패스트 라이브즈'는 수상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주관하는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이 11일 오전 8시(한국시간) 미국 LA 돌비 극장에서 개최됐다.

13개 후보에 오르며 최다 후보작에 오른 '오펜하이머'는 작품상 감독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킬리언 머피) 남우조연상(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등 주요 부문에서 7개의 트로피를 차지했다.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감독과 배우들은 벅찬 심정을 고백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많은 분들 덕분에 상을 수상하게 된 것 같다.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했고 스태프들도 너무 훌륭했다"며 "이 작품의 가능성을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생에 첫 오스카 트로피를 안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나의 혹독했던 유년기와 오스카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며 "나에게 이 역할이 필요했던 것 같다. 제작자인 엠마와 배우들 그리고 놀란 감독이 알아봐 줘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킬리언 머피는 "압도되는 느낌이다. '오펜하이머'는 가장 흥분되고 창의적이고 만족스러운 작품이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가여운 것들'은 4관왕에 올랐다. 작품을 이끈 엠마 스톤은 '라라랜드'(2016) 이후 7년 만에 다시 오스카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기쁨을 누렸다.

엠마 스톤은 "이건 나만의 순간이 아니고, 팀의 순간이다. 모든 출연진, 제작진, 스태프들에게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며 "저희 가족들에게도 감사를 전한다. 제 삶에 색을 불어넣어 주는 딸 사랑한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는 각본상과 작품상 후보로 오르며 수상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불발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송 감독과 주연 배우 유태오와 그레타 리가 참석했다.

이른바 '오스카상'이라고 불리는 '아카데미상'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굿모닝경제 박선하 기자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