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합작법인으로 텔코 LLM 개발에 속도
KT, 통신에 AI 더한다…AWS 파트너십으로 B2B, 생성형 AI 분야 강화
LG유플러스, AWS와 협력해 CX·DX 혁신 나서…AI 기술 활용 사례 발굴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GTAA 합작법인 및 자사의 AI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GTAA 합작법인 및 자사의 AI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통신 3사는 최근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인공지능(AI) 글로벌 업체들과의 협력 등을 맺는 등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통해 다가올 통신3사의 'AI 대전'은 물론 IT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글로벌 통신사들과 합작법인을 발표하고, KT와 LG유플러스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모바일 서비스, AI 분야 등에서 협업한다.

업계 관계자는 "AI 기술력, 사업 경쟁력 확보가 시장에서 중요한 이슈"라며 "글로벌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 GTAA 앞세워 AI 관련 사업 진행…전 세계로 확장

SK텔레콤은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방향성을 강조하면서 글로벌 업체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를 통해 AI 거대언어모델(LLM) 공동 개발과 사업 협력을 수행할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는 등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6일(현지시간)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은 GTAA 합작법인의 LLM은 연내 자사 뿐 아니라 GTAA 멤버사들이 사용할 수 있는 단계까지 발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합작을 통해 전 세계 통신사들이 다양한 AI 관련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글로벌 텔코 AI 라운드 테이블' 행사를 진행했다. 향후 GTAA는 각 언어·지역별 대표 통신사를 초청해 진행하는 등 확장 및 다양한 기업 간 협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GTAA 합작법인은 GTAA의 멤버사를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전 세계 통신사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AI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통신사들과 협력해 통신 산업 뿐 아니라 타 산업에까지 영향력을 미치는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는 구상이다.

(왼쪽부터) 안창용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 안창용 부사장과 시바스 남비아르 AWS 통신 글로벌 사업 총괄이 파트너십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
(왼쪽부터) 안창용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 안창용 부사장과 시바스 남비아르 AWS 통신 글로벌 사업 총괄이 파트너십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

◇KT, AICT 회사로 도약…글로벌 소통 나서

KT는 통신 역량에 정보기술(IT), AI를 더한 AICT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파트너십과 글로벌 소통을 이어나갔다.

KT는 AWS와 파트너십을 통해 기업간거래(B2B) 고객 모바일 서비스, 생성형 AI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아마존 베드록을 활용한 생성형 AI를 개발하고 클라우드 기반의 '프라이빗 5G 서비스'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KT는 AWS 클라우드 기반의 프라이빗 5G 서비스가 AI, 머신러닝, 사물인터넷과 접목돼 구내 통신 환경 개선과 다양한 디지털혁신(DX) 설루션과 결합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양사는 공동으로 혁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B2B 분야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할 방침이다.

KT는 글로벌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김영섭 KT 대표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한국 통신사 대표로 CEO 보드미팅에 참석해 정보통신기술(ICT) 현안을 논의했다.

앞서 KT는 GSMA와 2024년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M360 APAC) 서울 개최를 위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왼쪽부터)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와 캐서린 렌츠 AWS 산업부문 부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왼쪽부터)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와 캐서린 렌츠 AWS 산업부문 부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AWS 협력으로 AI 활용 극대화…전 사업 영역에 최신 설계 확산

LG유플러스는 AWS와 협력해 고객경험혁신(CX), 디지털전환(DX)을 가속화한다. 협력을 통해 AI 활용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아마존 베드록 등 AWS의 생성형 AI 최신 개발역량을 활용한 차별적 고객경험 제공,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의 보안 강화, 통신사업의 핵심 영역 IT 현대화 협력 등이 골자다.

LG유플러스와 AWS는 다양한 고객경험 혁신과 클라우드 보안수준 상향, 최신 AI 기술을 활용한 사례 발굴에도 협력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LG유플러스는 IT 인프라 뿐 아니라 전사 사업 영역에 AWS의 최신 설계역량을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고객경험을 개선하고,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것이다. 또 차별적 고객가치를 강화에 나선다.

또 올해 상반기에 생성형 AI 모델 익시젠을 공개하고, 하반기에는 AI 관련 서비스를 대거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굿모닝경제 곽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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