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리얼미터>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사드 성주 배치' 발표 전후 급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초 강세로 시작한 지지율이 성주 결정 이후 대구·경북, 부산·경남권 등에서 지지층이 큰 폭으로 이탈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8일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11~15일까지 5일간 전국 2526명(무선 8: 유선 2 비율)을 대상으로 조사한 주간집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77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 7월 1주차 주간집계 대비 0.8%p 오른 33.8%로 지난 3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소폭 반등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5%p 내린 59.2%를 기록했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26.7%p에서 25.4%로 1.3%p 좁혀진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사드 성주 배치' 발표 전후로 급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주 배치 발표 하루 전 12일까지는 사드 배치 논란의 확산에 따른 대북 안보정국의 심화와 대구 신공항 건설 추진 및 8·15특별사면 실시 결정 등의 언론보도가 이어지면서 지지층이 결집했으나 발표 당일인 13~15일까지는 대구·경북을 비롯한 영남과 호남, 서울, 20대와 50대 이상, 모든 이념성향에서 큰 폭으로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일간 긍정평가는 36.3%(부정평가 56.8%)로 30%대 중반을 넘었으나 성주 결정 이틀 후인 15일에는 32.5%(부정평가 60.8%)로 30%대 초중반으로 내려앉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9.2%p, 12일 50.6%→15일 41.4%, 부정평가 52.4%), 부산·경남·울산(▼9.9%p, 45.3%→35.4%, 부정평가 59.2%), 광주·전라(▼5.2%p, 25.0%→19.8%, 부정평가 70.0%), 서울(▼4.3%p, 35.1%→30.8%, 부정평가 60.0%), 연령별로는 20대(▼15.2%p, 22.4%→7.2%, 부정평가 85.4%), 50대(▼8.6%p, 43.0%→34.4%, 부정평가 58.2%), 60대 이상(▼3.5%p, 63.5%→60.0%, 부정평가 34.1%),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6.4%p, 19.8%→13.4%, 부정평가 82.5%), 중도층(▼2.7%p, 25.6%→22.9%, 부정평가 70.8%), 보수층(▼2.4%p, 63.3%→60.9%, 부정평가 35.9%)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13년 2월 박 대통령 취임 후 약 3년 5개월 동안 핵심 지지 지역인 대구·경북에서 주간집계 기준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넘어선 것은 총 일곱 번이었는데, 그 중 여섯 번은 올해 4·13총선 후 현재까지 3개월 동안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