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AA 합작법인 설립 의미와 SK텔레콤 향후 AI 전략 공개
"시장 판도 바꿀 수 있는 AI 서비스 통해 글로벌 AI 컴퍼니로 거듭"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GTAA 합작법인 및 자사의 AI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GTAA 합작법인 및 자사의 AI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MWC24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지금은 한 산 업분야에 특화된 거대언어모델(LLM)이 해당분야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시대"라며 "글로벌 통신사들이 텔코 LLM 등 인공지능(AI) 분야 협력을 통해 시장 변화를 주도하는 게임 체인저가 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27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도이치텔레콤, 이앤크룹, 싱텔그룹,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의 협업 의미와 SK텔레콤의 향후 AI 전략에 대해 밝혔다.

GTAA 5개 참여사는 간담회에 앞서 행사 현장에서 GTAA 창립총회를 열고 통신산업 특화 텔코 LLM 공동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수행할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었다.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비전 및 향후 계획 밝혀

유 사장은 간담회에서 GTAA의 사업 비전과 향후 목표 및 확장 계획을 설명했다.

유 사장은 GTAA 합작법인의 LLM은 연내 SK텔레콤 뿐 아니라 GTAA 멤버사들이 사용할 수 있는 단계까지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번 합작법인을 시작으로 전 세계 통신사들이 모여 다양한 AI 관련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유 사장은 간담회 전 20여개 글로벌 통신사들을 초청해 통신사 특화 AI LLM 공동개발 과정을 설명하고 참여를 독려하는 협의체 ‘글로벌 텔코 AI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가졌다.

SK텔레콤을 비롯한 GTAA는 향후 정기적으로 언어·지역별 대표 통신사를 초청해 글로벌 텔코 AI 라운드테이블을 열어 GTAA 확장 및 다양한 기업 간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GTAA 합작법인은 GTAA의 멤버사를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전세계 통신사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AI 피라미드 전략으로 역량 축적…‘글로벌 AI 컴퍼니’로 전환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AI피라미드’ 전략을 선포하고 각 분야의 AI기술과 서비스 역량을 축적해왔다.

AI피라미드 전략은 AI 인프라, AIX, AI 서비스 3대 영역을 중심으로 산업과 생활 전 영역을 혁신하는 것이다.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AI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과 관계를 밀접하게 하는 동시에 AI 얼라이언스 중심의 협력모델을 피라미드 형태의 3단계로 묶어낸 전략이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SK텔레콤은 AI반도체 사피온, 에이닷, AI 데이터센터(AIDC) 등의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축적된 AI 역량을 토대로 글로벌 통신사들과 협력해 통신 산업은 물론 타 산업에까지 영향력을 미치는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는 게 유 사장의 구상이다.

이번 GTAA의 합작법인 설립 발표 또한 SK텔레콤이 추구하는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방향성을 보여준 대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SK텔레콤은 기존 혁신에 그치지 않고 국내외 시장에서 과감한 도전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진정한 글로벌 AI 컴퍼니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굿모닝경제 곽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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