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컨소시엄 구성해 지자체 협력 강화…조비와 업무협약 및 투자
KT, UAM 상용화 위한 안정성 부각…관제 기술, 교통관리시스템 선봬
LGU+, 카카오모빌리티·GS건설과 컨소시엄…모빌리티 사업 키운다

방문객들이 CES 2024 SK그룹 전시관에서 UAM을 형상화 한 ‘매직 카펫’에 탑승해 체험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방문객들이 CES 2024 SK그룹 전시관에서 UAM을 형상화 한 ‘매직 카펫’에 탑승해 체험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통신 3사가 도심항공교통(UAM)의 미래 성장성, 사업성 등을 고려해 다양한 기술, 협약 등을 통해 관련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는 정부가 UAM 상용화를 위한 도심지 실증을 본격화하는 등 움직임이 빨라지는 가운데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 세계 UAM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13조원에서 2040년 741조원으로 성잘할 것으로 전망된다.

UAM(Urban Air Mobility)은 전기로 구동하는 수직이착륙 기반 항공 이동 서비스를 의미한다. 도심에서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고, 육상 교통수단과도 연계할 수 있다. 300~600m 상공에서 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같은 이유로 도시의 교통문제 해소와 환경문제, 응급 구호 등 공공목적의 활용도 거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UAM 서비스를 위한 이동통신 기반 상공망 통신을 위해서는 주파수, 전송 기법, 장비 등 다양한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며 "UAM의 완성도를 위해 관제시스템, 협약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UAM 관련 업무협약 및 투자 진행 

SK텔레콤은 UAM 상용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UAM 전문기업인 조비 에비에이션과 업무협약·전략적 투자을 진행하는 등 관련 사업에서 가장 앞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2022년 1월 조비와 UAM 사업협력을 위해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2023년에는 조비에 1억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조비 최고경영자(CEO)와 국토교통부 주도 민관합동 실증사업인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그랜드 챌린지 참가를 앞두고 준비상황 및 현안을 점검했다.

이번 실증사업에서 양사는 국토부 계획에 맞춰 시제기 등이 아닌 실제 UAM 기체를 도입해 운항 전반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UAM 상용화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해 면밀한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에는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티맵모빌리티 등이 참여했으며, 지난해 2월부터 국토부 주관 UAN 실증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관광, 공공, 물류 등 UAM의 다양한 활용사례 검증과 시범사업 및 상용화를 위한 협력 파트너 확보 차원에서 지차제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2022년 제주도와 대구시, 2023년 경상남도, 세종, 대전, 충북, 충남 등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UAM을 형상화한 매직카펫 어트랙션에 이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가상 체험 가능한 실물 크기의 UAM을 선보인다.

MWC 2024 KT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UAM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KT]
MWC 2024 KT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UAM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KT]

◇KT, UAM 상용화 위한 기술 개발…안전성에 '주목'

KT는 UAM의 상용화를 위한 안전성에 주목했다. 대중에게 UAM이 안전한 교통 수단임을 증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안전한 운항을 위한 교통관리시스템과 항공망 관련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KT 관계자는 "UAM은 한번에 여러개를 띄워 도심교통에 활용하기에 관제 기술이 중요하다"며 "안전성을 위해 UAM 트윈 기반의 교통 관리 체계를 고도화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T는 MWC 2024에서 UAM 관제 기술, 교통관리 시스템 등 국내 UAM 대중화를 위한 신기술을 선보였다.

KT 지능형 UAM 교통관리시스템(UATM)은 교통에 디지털 트윈을 접목한 'UAM 교통 트윈' 기술을 활용한다. 

UAM 교통 트윈 기술은 현실 UAM 운항 상황을 디지털 환경에 옮긴다. 이를 통해 데이터 분석과 시뮬레이션 경험을 기반으로 UAM 운항 전 과정의 안전을 강화할 수 있다.

KT UATM은 노선 별 최적 하늘길 경로 제시가 가능한다. UAM 이착률 지점(버티포트) 사이에 다수의 비행 경로가 있을 수 있지만 이 중 도심지의 다양한 데이터를 종합해 최적의 경로를 찾는 알고리즘을 확보한 상태다.

KT는 수도권 지역에서 검증을 진행했고, 해당 경험과 협력 체계를 토대도 전국으로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KT는 MWC 2024에서 UAM 비행 경로인 회랑(고도 300~600m, 폭100m)에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카이패스', 5G와 스카이패스로 위성 통신을 동시에 연결하는 '5G-위성 듀얼링크' 기술도 선보인다.

 LG유플러스와 이노와이어리스 직원들이 상공망 품질 측정 통합 설루션 관련 기능을 검증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와 이노와이어리스 직원들이 상공망 품질 측정 통합 설루션 관련 기능을 검증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컨소시엄 결성…품질 측정 설루션으로 정확도 향상

LG유플러스는 중장기적으로 모빌리티 부문을 회사 전체 매출의 10% 이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모빌리티 사업에서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 UAM, 특수목적 자율주행차량 등 3가지 축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카카오모빌리티, GS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현재 K-UAM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이노와이어리스와 상공망 품질 측정 통합 설루션을 개발했다. 이 설루션은 상공망 측정 전용 장치와 상공망 분석에 특화됐다.

상공망 측정 설루션으로 스마트폰과 무선계측기 등 다양한 종류의 측정장치를 지원한다. 분석 설루션에는 지도와 그래프로 시각화한 3차원(3D) 측정 모니터링 기능과 자동 분석 리포트 기능 등이 포함된다.

LG유플러스는 해당 설루션으로 상공망 측정 전용 하드웨어를 통해 정확하고 안정적인 상공판 품질 측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UAM, 자율주행을 포함한 로봇까지 모빌리티 영역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굿모닝경제 곽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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