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대표 "능력 있는 인재 우대"…즉시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 늘려
올해 첫 대규모 채용 시작…'디지털 패러다임 전환'에 집중한 인력 확보
인력 양성도 힘 쏟는 KT…외부 전문가 영입하고 교육 프로그램 운영

지난해 8월 김영섭 KT 대표가 취임식에서 직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KT]
지난해 8월 김영섭 KT 대표가 취임식에서 직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KT]

"직급에 관계없이 뛰어난 역량이 있으면 핵심 인재로 우대하겠습니다."

김영섭 KT 대표는 취임 당시 능력있는 인재를 우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KT는 올해 첫 대규모 채용을 통해 바로 사업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 비율을 이례적으로 늘려 디지털 혁신 파트너에 속도를 낸다.

김 대표가 정보통신기술(ICT)을 강조해온 만큼 이번 채용에서는 디지털 패러다임 전환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중추 인력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이는 역량 위주로 인재를 영입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달 KT 채용 홈페이지에 첫 모집 공고를 냈다. 마감 시한은 다음달 3일까지다.

KT 관계자는 "신입사원을 스킬업해서 활용하고 있지만 시장이나 산업의 변화가 빠르기에 바로 투입 인력이 필요한 것"이라며 "따라서 전문성 있는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 광화문 사옥. [사진=연합뉴스]
KT 광화문 사옥. [사진=연합뉴스]

◇KT, 올해 인재 1000명 모집…신사업 분야 인력 확보

KT는 이번 채용으로 사원급부터 임원급까지 전 직급을 대상으로 채용을 실시한다. 모집하는 분야는 약 60개다.

KT 뿐만 아니라 kt ds, kt 클라우드, kt 스튜디오지니 및 알티미이더 등 주요 그룹사들도 함께 정보기술(IT)·미디어 분야 전문 인재 채용을 시행한다.

KT는 이번 채용에서 경력 사원 채용 비중을 높였다. 사업에 바로 투입 가능한 인력을 확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력사원의 경우 해당 직무 관련 경력 3년 이상자 혹은 박사 학위(예정)자에 해당한다.

모집 분야는 ▲초거대 AI 기술개발 등 연구개발(R&D) 분야 ▲아키텍트, 소프트웨어(SW)개발, IT 프로젝트 전략·설계 등 IT 분야 ▲클라우드 네이티브 및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기술컨설팅 분야 ▲신사업 기획·개발 및 기업간거래(B2B)·기업정부간거래(B2G) 사업 제안·컨설팅 분야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분야 등이다.

KT는 직무별로 필요한 역량을 보유한 전문 인재를 빠르게 충원할 수 있도록 연말까지 수시로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KT는 올해 1000명의 인력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번 채용 규모는 따로 정해지지 않았고, 1년에 걸쳐 1000명의 인력을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사내 임직원 추천제 활성화…외부 인재 영입 적극적

KT는 '사내 임직원 추천제'를 활성화한다. 이를 통해 기업문화와 맞는 최적의 인재를 효율적으로 영입한다는 복안이다.

사내 임직원 추천제를 통해 외부의 우수 인재 영입에 대한 임직원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높인다는 것이다.

앞서 KT는 지난해 조직개편·임원인사를 통해 기술혁신부문장(CTO), 경영지원부문장, 법무실장 등에 외부 전문가를 영입한 바 있다.

KT는 전문가들을 외부에서 영입해 새로운 피를 수혈하는 등 역량을 기반으로 한 능력주의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계자들이 KT 에이블스쿨 5기 입교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KT]
관계자들이 KT 에이블스쿨 5기 입교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KT]

◇인력 양성 및 영입 박차…실무 교육으로 우수 인재 확보

KT는 미래 먹거리인 AI 기술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인력 양성과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특히 미래 성장 사업분야 인재 육성에 직접 뛰어들어 우수 인재를 조기 확보하는 등 디지털 혁신 분야 인력난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KT는 2022년 한양대화 함께 채용을 전제로 한 AI 응용학과 석사과정을 신설했다. 지난해에는 KAIST와 포항공대에도 KT AI 석사과정을 개설했다.

이밖에 AI, 디지털전환(DX) 역량을 보유한 청년 인재들을 육성하기 위한 KT 에이블스쿨도 운영 중이다.

KT 에이블스쿨은 디지털 교육을 비롯해 취업 기회까지 부여한다. 코딩 교육과 AI, DX 역량 함양을 위한 프로젝트 실습 등의 교육과정을 밟게 된다.

KT 에이블스쿨은 과제 발굴부터 제안서 작성, 서비스 구현까지 직접 수행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KT 현직 전문가들의 코칭이 이뤄진다.

해당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역량이 검증된 우수 수료생들의 경우 KT와 그룹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KT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서 미래를 주도하기 위한 디지털 혁신 인재를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양성을 위해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굿모닝경제 곽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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