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회장 지근거리서 보좌…개인·기업 금융 균형 갖춰
고객몰입 경영철학 바탕 '에브리웨어 뱅크' 추진
올해 고객 채널 접점 확대 및 상생 지속

정상혁 신한은행장 [사진=신한은행]
정상혁 신한은행장 [사진=신한은행]

◇개인·기업금융 등 현장 균형감각 탁월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취임 후 '에브리웨어 뱅크(Everywhere Bank)'를 추진하고 있다. 에브리웨어뱅크는 고객의 일상 어디에서나 존재하는 은행으로 이를 위해 전사적 디지털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정상혁 행장은 지난해 2월 취임했다. 1988년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정통 '신한맨'이다. 이후 ▲압구중앙지점 부지점장 ▲둔촌동지점장 ▲소비자보호센터장 ▲역삼역금융센터 센터장 ▲성수동기업금융센터 커뮤니티장 등을 지냈다.

2019년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내정자가 신한은행장으로 선임됐을 때 정 행장은 초대 비서실장으로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비서실장과 부행장 등 긴 시간 진 회장과 호흡을 맞췄으며 신한금융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장에 올랐다.

정 행장의 강점은 '균형감각'이다. 리테일과 기업금융 부문을 골고루 경험해 은행 영업에 대한 탁월한 균형감각을 보유하고 있다.

취임 당시 신한금융지주 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는 정 행장에 대해 "전통적 은행산업의 특성과 최근 현안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보유하고 있으며 리테일, 기업금융 영업점장 근무 당시 탁월한 영업성과를 거두는 등 풍부한 현장경험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고객몰입' 경영철학 바탕 '에브리웨어 뱅크' 추진

정 행장의 경영 철학은 '고객몰입'이다. 여기서 '고객몰입'은 직원 모두가 고객을 더 가까이에서 세밀하게 바라보는 조직을 의미한다.

고객에 전심(全心)으로 몰입해야 개인에게 꼭 맞는 금융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정 행장의 지론이다.

정 행장이 그리는 미래 은행은 '어디에나 있고, 보이지 않는 은행'이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컨택센터와 신한홈뱅크를 도입하고 디지털라운지, 이브닝플러스를 늘리며 은행 접점에 대한 고객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홈뱅크는 고객이 집에서 전담 직원과 화상으로 예·적금, 신용대출 등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서비스다. KT의 지니TV와 AI 스피커, 스마트폰 등으로 진행된다.

디지털라운지는 디지털과 AI 기술을 활용한 무인점포다. 비대면 창구로 디지털금융센터 소속 은행원과 화상상담을 통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이브닝플러스는 평일 오후 8시까지 금융상담 및 업무처리를 할 수 있는 영업점이다. 신한은행의 '고객몰입' 경영 철학이 반영된 특화채널이다.

3일 서울 중구 소재 신한은행 본점 20층 대강당에서 진행된 '2024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 중 CEO 특강에서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고객몰입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3일 서울 중구 소재 신한은행 본점 20층 대강당에서 진행된 '2024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 중 CEO 특강에서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고객몰입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작년 대내외 위기 속 실적 방어…올해 채널 접점 확대·상생 추진

정 행장은 올해도 고객몰입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미래은행을 향해 정진한다.

이를 위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순간에 함께할 수 있도록 채널 접점을 더 확대하고 도움이 필요한 고객에게는 상생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또 시스템과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철저한 점검·관리로 안정적인 금융 거래를 지원하고 금융사기로부터 고객을 더욱 보호하는 금융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한편 정 행장은 지난해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어려운 경제 상황과 연체율 상승 등 위기의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이끌어냈다.

순이자마진 감소와 대규모 충당금적립 등의 이슈가 있었지만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3조677억원으로 전년보다 0.7% 늘었다.

굿모닝경제 이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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