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국물 매출 23% 증가…대상, 3년 연속 점유율 1위
CJ제일제당, 상온 이어 비비고 냉동국물 출시…제품 강화

대상과 CJ제일제당 사옥 [사진=각 사]

1인가구 증가, 고물가 등으로 간편식 시장이 커지면서 냉동국물류 제품의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 대상의 청정원이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은 비비고를 앞세워 맹추격에 나서고 있다. 

◇냉동국물 매출 23% 증가…대상, 3년 연속 점유율 1위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식류 냉동국·탕·찌개 소매점 매출은 323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23% 증가했다.

간편식 국물 제품은 상온 제품 시장이 더 크지만 대상, CJ제일제당 등 주요 식품업계가 냉동 제품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냉동 제품 매출이 빠르게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온 국물 제품이 속한 즉석섭취 조리식품의 지난해 소매점 매출은 1년 전보다 약 6% 감소한 6277억원이다. 즉석섭취 조리식품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매출이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냉동국·탕·찌개는 매년 매출이 성장했다.

지난해 냉동국·탕·찌개 제조사의 시장점유율은 대상이 31.23%로 1위다. 이어 CJ제일제당(17.44%), LF푸드(8.42%)가 뒤를 잇고 있다. 대상은 2021년(19.53%)부터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 중이며 2022년(25.92%)과 지난해 모두 점유율이 증가했다. 대상은 2021년 5월 출시한 브랜드 청정원 호밍스를 통해 냉동국·탕·찌개 시장 1위로 올라섰다.

CJ제일제당은 2022년(6.16%)에는 3위였지만 점유율을 확대하며 지난해 2위로 올라섰다. CJ제일제당은 2022년 9월 비비고를 통해 냉동국물요리 시장에 본격 참전했고, 꾸준히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2022년에는 1위 대상과의 점유율 격차가 19.76%포인트(p)였지만 지난해 점유율 격차를 13.79%p로 좁혔다.

상온 국물 제품이 속한 즉석섭취 조리식품의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CJ제일제당이 32.68%로 1위지만 냉동 제품에서는 대상이 CJ제일제당보다 앞서 있다.

소비자가 마트에서 간편식을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소비자가 마트에서 간편식을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CJ제일제당, 상온 이어 '비비고' 냉동 국물 출시…제품 강화 

냉동국물 제품이 간편식의 신흥 수익원으로 떠오르자 대상은 1위 자리 굳히기에, CJ제일제당은 시장 점유율을 늘려 상온 제품에 이어 냉동까지 1위를 확보하기 위해 제품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상은 간편식 브랜드 청정원 호밍스를 통해 구이, 볶음, 전골 등의 메인요리 라인과 국탕찌개류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겨울철 추운 날씨에 어울리는 국물요리인 호밍스 김치어묵 우동전골, 호밍스 불고기 낙지 전골, 호밍스 우삼겹 대창 전골 3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CJ제일제당은 상온 제품에 이어 냉동 국물요리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해 2022년 9월 비비고 특설렁탕, 비비고 특양지곰탕 등 2종을 출시하며 냉동국물 요리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연구원들이 전국 유명 노포 맛집을 돌아다니며 찾아낸 국물 장인들의 정성과 노하우를 적용한 비비고 본갈비탕을 내놨다. 또 CJ클럽 나인브릿지 김병필 총괄셰프의 자문을 토대로 개발된 양지육개장, 고기순대국, 순살감자탕, 스팸사골부대찌개 4종을 내놓는 등 라인업을 꾸준히 확장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2022년 9월 냉동 국물요리를 처음 출시하고 지난해에는 소비자 수요에 맞춰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장한 것이 매출 상승에 주효했던 것으로 생각한다"며 "냉동국물 요리는 급속 냉동기술을 적용해 원물 식감을 더 살릴 수 있고, 맛 품질이 더 높다는 장점이 있으며 시장도 지속 성장 중이라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굿모닝경제 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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