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B, 배우와 고객 소통 '필모톡' 매달 진행…자막 등으로 참여 높여
KT, 지니TV에 '오브제북' 출시…미디어 시너지와 볼거리 경쟁력 제고
LG유플러스, 스튜디오 X+U 통해 스포츠 예능 '맨인유럽' 공개

지난달 21일 정우성 배우가 서울 홍대 T팩토리에서 진행된 '필모톡'에서 관객들에게 수어로 인사하고 있다. [사진=SK브로드밴드]
지난달 21일 정우성 배우가 서울 홍대 T팩토리에서 진행된 '필모톡'에서 관객들에게 수어로 인사하고 있다. [사진=SK브로드밴드]

인터넷TV(IPTV) 업체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오프라인 이벤트도 마련하는 등 이용자 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의 경쟁에 밀리면서 고객 접점 확대로 생존 돌파구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1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IPTV 가입자 증가율은 2020년 3%대에서 2022년 2%대, 2023년 상반기에는 1.21%를 기록했다.

IPTV 시장이 OTT의 강세 등으로 정체기를 맞이하면서 업체들이 기존 고객을 확보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PTV 시장이 정체된 상황이기 때문에 오프라인 행사나 자체제작 콘텐츠 등으로 고객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며 "고객들을 록인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 웹예능 '아이돌이었던 내가 전생했더니 학생이 된 건에 대하여'에 출연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태현. [사진=SK브로드밴드]
SK브로드밴드 웹예능 '아이돌이었던 내가 전생했더니 학생이 된 건에 대하여'에 출연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태현. [사진=SK브로드밴드]

◇SK브로드밴드, 고객과 배우 만나는 '필모톡' 진행…아이돌 주연 웹예능 공개

SK브로드밴드는 '필모톡'를 매월 선보이고 있다. 필모톡은 지난해 6월 류준열을 시작으로 진행된 토크 콘서트 형태의 행사다.

필모톡은 SK텔레콤의 복합 문화공간인 서울 홍대 T팩토리에서 매월 열리며 한 회차 당 70~100명의 인원이 참가한다.

필모톡 행사 영상은 B tv 가이드채널과 무료 주문형 비디오(VOD)를 통해 선보이고 이후 유튜브를 통해서도 공개하고 있다.

필모톡 한효주편(1~5회)까지를 기준으로 B tv 가이드채널에 편성된 필모톡 행사 영상의 누적 시청자수는 312만명을 넘어섰다. 평균 시청건수는 회당 약 1300만건을 기록했다.

필모톡은 배우와 고객이 가까운 거리에서 만나 소통하는 소규모 행사로 초청 배우가 자신의 작품에만 대해 풀어놓을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기존 관객과의 대화 행사의 경우에는 MC가 배우에게 질문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지만, 필모톡은 고객과 배우가 실제 소통하는 부분이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필모톡은 장애 구분 없이 누구나 참여해 즐길 수 있는 토크콘서트를 목표로 한다. 현장에서도 영상 자막과 수어 통역이 함께 제공돼 농아인 고객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처럼 농아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할 수 있는 행사라는 점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다. 또 매회 초청 배우의 출연작을 B tv 내 가치봄 콘텐츠로 메인 편성해 농아인이 작품을 편리하게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필모톡은 내부 조직 간 자발적인 협업과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시작됐다"며 "농아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며,  B tv 고객들과 배우가 만나는 문화 공유의 장으로 SNS와 커뮤니티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SK브로드밴드는 지난달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태현을 주인공으로 한 웹예능 '아이돌이었던 내가 전생했더니 학생이 된 건에 대하여'를 공개했다.

KT 모델이 지나TV '오브제북'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KT]
KT 모델이 지나TV '오브제북'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KT]

◇KT, 지니TV에 '오브제북' 출시…다양한 환경에서 콘텐츠 활용

KT는 밀리의 서재 '오브제북'을 지니 TV에 출시했다.

오브제북은 밀리의 서재에서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로 텍스트, 이미지, 사운드 세가지 요소로 구성한 영상형 독서 콘텐츠다.

오브제북은 원작 도서 분위기를 반영한 일러스트 이미지를 볼 수 있고, 텍스트 자막으로 도서의 이해를 돕는다.

이번 지니TV 내 오브제북 출시로 지니TV 고객들은 무료로 지니 앱스(Apps) 메뉴에서 밀리의 서재 오브제북을 감상할 수 있다.

KT는 오브제북이 다양한 환경에서 편안한 콘텐츠로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그룹 미디어 시너지 확대와 지니TV의 볼거리 혜택을 강화한다는 목표로 오브제북을 출시했다.

KT는 새로운 고객의 볼거리와 IPTV를 통해 체험할 수 있는 경험의 폭을 확대하기 위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 스튜디오 X+U 스포츠 예능 '맨인유럽' 이미지.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스튜디오 X+U 스포츠 예능 '맨인유럽' 이미지.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스튜디오 X+U 앞세워 콘텐츠 라인업 확대 속도

LG유플러스는 콘텐츠 전문 스튜디오인 스튜디오 X+U를 통해 콘텐츠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이달 10일 스튜디오 X+U와 디지털 콘텐츠 스튜디오 슛포러브가 공동 제작한 스포츠 예능 '맨인유럽'을 공개했다.

맨인유럽 1화는 콘텐츠 공개 직후 U+모바일tv 인기 콘텐츠 1위, 공개일 기준 역대 오리지널 콘텐츠 시청건수·신규 시청자 유입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스튜디오 X+U는 스포츠 다큐멘터리 ‘아워게임: LG트윈스'를 공개한 바 있다.

스튜디오 X+U는 올해 맨인유럽을 시작으로 예능 라인업을 스포츠 분야로 확장하는 데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향후 다양한 고객들에게 재미와 공감을 주는 신선한 형식과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굿모닝경제 곽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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