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다수 매체 및 작가들이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소송을 제기했다. 오픈AI는 이에 대응해 유력 미디어와 정식으로 콘텐츠 라이선스 계약을 추진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다수 매체 및 작가들이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소송을 제기했다. 오픈AI는 이에 대응해 유력 미디어와 정식으로 콘텐츠 라이선스 계약을 추진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오픈AI, 잇따른 저작권 침해 소송에 '골머리'

미국 유력 매체와 작가들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의 챗GPT에 뉴스 기사와 각종 도서 등이 무단으로 수집됐다며 저작권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 연방법원에는 기존 출판물을 학습에 이용한 챗GPT 관련해 3건의 저작권 침해 소송이 제기된 상태다.

드라마 '왕좌의 게임' 원작자인 조지 R.R. 마틴과 존 그리샴 등 베스트셀러 작가 17명은 지난해 9월 MS와 오픈AI가 GPT 언어모델을 훈련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창작물을 무단 사용했다면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테일러 브랜치와 스테이시 시프, 카이 버드 등 논픽션 작가 11명도 지난해 소송에 가세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도 작년 12월 자사가 발행한 기사 수백만건이 자동화된 챗봇을 훈련하는 데 활용됐다며 소송에 나섰다.

이에 오픈AI는 "공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자료를 사용해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것은 오랫동안 널리 쓰인 판례로 뒷받침되는 공정 이용"이라고 주장했다.

◇계속되는 저작권 논란에 오픈AI, CNN 등과 콘텐츠 계약 추진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챗GPT를 고도화하기 위해 유력 매체와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추진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오픈AI가 CNN, 폭스, 타임 등 미국의 유력 언론사와 콘텐츠 사용 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CNN, 폭스와는 글 기사뿐 아니라 영상, 사진 자료 등의 콘텐츠에 대해서도 라이선스 계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언론사들은 오픈AI를 비롯한 생성형 AI 개발사가 AI 학습에 뉴스 콘텐츠를 동의 없이 무단으로 사용한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저작권 침해 논란이 지속되며 오픈AI는 지난해 AP통신과 뉴스 사용 계약을 맺고 사용료를 지불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다국적 미디어 그룹 악셀 스프링어와도 저작권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오픈AI, 자체 앱스토어 'GPT스토어' 출범

오픈AI가 유료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AI)판 앱스토어'를 정식 출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오픈AI가 'GPT스토어'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GPT스토어는 당초 지난해 11월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해임 사태로 출시가 연기됐다. 

GPT스토어는 애플이나 구글의 앱스토어처럼 각 기업이나 개인이 GPT를 기반으로 개발한 맞춤형 애플리케이션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오픈AI에 따르면 이미 300만개가 넘는 맞춤형 앱이 개발됐다.

오픈AI는 GPT스토어를 통해 중소기업과 일반 사용자들도 맞춤형 AI 앱을 통해 관련 기술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GPT스토어 구독료는 월 20달러(약 2만6000원) 수준이다.

굿모닝경제 권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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