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기술혁신부문 신설…AI 테크랩 소장에 전문가 영입해 경쟁력 제고
김 대표, AI에 대한 중요성 강조…"AI 지배하는 사람과 문외한으로 나뉘어"
초거대 AI 믿음 내세워 B2B 시장 공략…AI 스타트업에 투자 및 협력 지속

작년 8월 김영섭 KT 대표가 KT 분당사옥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직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KT]
작년 8월 김영섭 KT 대표가 KT 분당사옥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직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KT]

KT가 인공지능(AI) 사업의 전문성과 영역 확대를 위해 기술혁신부문을 신설하고 AI테크랩 소장에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진격을 준비하고 있다.

김영섭 KT 대표는 신년 메시지에서 AI에 대한 전문성과 기술에 대해 거듭 언급하면서, 향후 관련 사업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김영섭 KT 대표는 지난 3일 임직원 타운홀미팅에서 임직원들에게 AI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영섭 KT 대표, 신년 메시지 통해 AI 중요성 강조

김 대표는 타운홀미팅에서 "조직 전체가 AI로 혁신할 것"을 주문했다.

또 모든 구성원이 AI에 관심을 높이고 각자 하는 일과 업무 방식을 AI를 통해서 하면 어떻게 될지 등을 고민해서 적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 대표는 "미래 인류는 AI를 지배하는 사람과 AI를 전혀 모르는 사람 두 가지로 나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정체된 통신 시장을 넘어 신사업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라며 "AI 기술력, 사업경쟁력 확보가 현재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설명했다.

윤경아 KT AI테크랩(AI Tech Lab)장(상무). [사진=KT]
윤경아 KT AI테크랩(AI Tech Lab)장(상무). [사진=KT]

◇AI테크랩 소장에 SK텔레콤 출신 인재 영입…기술력 확보 위해 조직 신설

KT는 지난 3일 AI테크랩 소장으로 윤경아 상무를 영입했다. AI 관련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와 같은 행보는 AI의 중요성을 언급한 김 대표의 의중과 맞닿아있다.

윤 상무는 SK텔레콤과 현대카드를 거친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 전문가다. 같은 통신업계인 SK텔레콤 출신 인재이기도 하다. 향후 윤 상무는 고객 중심의 AI 응용 기술과 서비스 개발을 수행하게 된다.

AI테크랩은 지난해 11월 말 김영섭 대표 취임 후 첫 조직개편에서 신설된 조직이다.

기존 AI2XLab은 전사 AI·빅데이터 거버넌스 수립 및 미래 핵심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AI테크랩은 초거대 AI '믿음'을 기반으로 고객 중심의 AI 응용 기술과 서비스·플랫폼 개발을 수행한다.

AI테크랩을 통해 초거대 AI 믿음 응용을 확대하고, 시장 경쟁력도 키우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KT는 연구단계에서 서비스 구현까지 기술개발 전 과정의 혁신을 위해 기존 정보통신(IT)부문과 융합기술원(R&D)을 통합해 기술혁신부문을 신설했다.

추가로 기술혁신부문 산하에 클라우드, AI, IT 분야의 역량이 뛰어난 전문가로 이뤄진 'KT컨설팅그룹'을 신설했다.

KT컨설팅그룹은 고품질 과업수행을 보증하고 기업간기업(B2B) 시장에서 전문성으로 승부하기 위해 신설된 조직이다.

KT는 AI 등 핵심 기술 역량 강화를 통해 B2B 성장의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작년 11월 '2023 광주창업페스티벌'에서 KT는 AI 스타트업과 초거대 AI 믿음을 토대로 개발한 솔루션을 소개했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가 부스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KT]
작년 11월 '2023 광주창업페스티벌'에서 KT는 AI 스타트업과 초거대 AI 믿음을 토대로 개발한 솔루션을 소개했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가 부스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KT]

◇초거대 AI 믿음 앞세운 B2B 사업 속도…스타트업 투자도 지속

KT는 작년 10월 초거대 AI '믿음' 출시를 발표했다.

KT가 출시한 모델은 총 4종이다. 경량 모델부터 초대형 모델을 아우른다. 기업의 규모와 사용 목적에 맞게 완전 맞춤형으로 사용할 수 있다.

KT의 초거대 AI 믿음은 국내 업계 최초로 조 단위의 데이터를 사전 학습한 것이 특징이다.

KT는 믿음 개방을 통해 거대언어모델(LLM)의 B2B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기업들이 원하는 AI 사업 모델과 응용 서비스의 확산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KT는 AI 풀스택 전략에 따라 AI 분야 스타트업인 리벨리온, 모레 등에 투자하고 협업을 진행 중이다.

AI 풀스택 전략은 AI 반도체·클라우드 등 인프라부터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AI 응용 서비스를 모두 포함하는 것을 뜻한다.

KT는 신성장 동력 확보와 상생을 위한 스타트업 투자·육성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KT는 초거대 AI 사업화 경쟁력 강화와 개방형 AI 생태계 조성을 위해 AI 스타트업들과의 사업 협력 및 투자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굿모닝경제 곽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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