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에도 통신비 인하 기조 이어가…요금제 및 단말기 선택권 확대
올해 상반기 3만원대 5G 요금제 신설…데이터 소량 구간 요금제 폭넓혀
통신업계 "이용자 위한 폭 넓은 요금제 및 다양한 전략 수립할 것"

정부의 통신비 인하 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올해에도 중저가 단말 출시, 3만원대 5G요금제 등으로 통신비 인하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고물가 시대에 국민들의 통신비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로 실질적인 가계 통신비 인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통신 3사 로고.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통신비 인하 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올해에도 중저가 단말 출시, 3만원대 5G요금제 등으로 통신비 인하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고물가 시대에 국민들의 통신비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로 실질적인 가계 통신비 인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통신 3사 로고.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새해에도 통신비 인하 기조를 이어가기로 함에 따라 가계 통신비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 상반기 3만원대 5G 요금제를 신설하고, 중저가 스마트폰 출시 확대를 유도할 방침이다. 

이동통신사들도 관련 요금제와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이에 따른 수익성 저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특히 선거가 있는 해에는 통신비 인하 압박이 더 거세진다는 점에서 통신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올해에는 4월에 총선이 치러질 예정이다.

3일 정부에서 발간한 '2024년 이렇게 달라집니다'에 따르면 정부는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3분기 기준 가구당 월평균 통신 지출은 12만9969원이다. 전체 소비 지출 중 통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4.6%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 선택권이 확대되는 방향으로 요금제가 개편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용자 입장에서 체감하는 통신비 절감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요금제 개편 및 다양화로 이용자 선택권 확대

정부는 올해 상반기 요금제 및 단말기 선택권을 확대하고 실제 사용량에 가까운 요금제 선택을 가능하게 해 통신비 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상반기 3만원대 5G 요금제가 신설될 예정이다. 현재 5G 요금제의 최저 금액은 4만원 중반대를 형성하고 있다.

또 데이터 30GB 이하의 소량 구간 요금제 선택권도 확대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원하는 만큼의 요금제를 더 폭넓게 선택할 수 있게 된다.

통신3사는 5G·LTE 등 이동전화 단말 종류에 따라 요금제 가입 제한이 있었지만 이를 순차적으로 폐지한다.

지난해 말 SK텔레콤은 단말 종류에 따른 요금제 가입 제한을 없앴다. 

기존에는 5G 스마트폰으로 LTE 요금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몇 단계 절차에 따라 유심 기기변경을 하거나, 자급제 5G 단말을 구매해야 했다. 

하지만 요금제 개편 이후에는 5G·LTE 단말 종류에 관계없이 5G·LTE 요금제 이용이 가능하다.

이후 KT는 이달 요금제 개편을 진행했다. LG유플러스는 1월 19일부터 가능해질 예정이다.

현재 5G 시장이 성숙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요금제가 다양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객 편익과 만족도 제고를 최우선으로 회사의 전략 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T 모델들이 갤럭시 점프3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KT]
KT 모델들이 갤럭시 점프3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KT]

◇중저가 단말기 출시로 통신비 인하 촉진

휴대폰 단말기가 비싸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정부는 단말기 제조사와 협의를 통해 내년 상반기 중 30만~80만원대의 중저가 단말 3~4종도 출시할 계획이다.

단말의 경우 중저가 모델이 출시되면서 통신비 인하에 힘을 보탰다. 작년 12월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의 일환으로 갤럭시 S23 FE가 출시됐다.

갤럭시 S23 FE의 사양은 ▲6.4인치 대화면 FHD+ 120Hz 디스플레이 ▲5000만화소(50MP) 후면 트리플 카메라, 1000만화소(10MP) 전면 카메라 ▲4500mAh 대용량 배터리 ▲방수방진 등이다.

갤럭시 S23 FE는 출고가 84만7000원으로 중간 정도 가격이지만, 준프리미엄급 성능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KT는 작년 11월 삼성전자와 함께 중저가 스마트폰 모델인 갤럭시 점프3 판매를 시작했다. 

갤럭시 점프3은 40만원대의 가격에 ▲6.6인치 대화면 FHD+ 120Hz 디스플레이 ▲5000만화소 후면 트리플 카메라, 1300만화소 전면 카메라 ▲5000mAh 대용량 배터리 ▲25W 충전 등이 제공된다. 출고가는 43만8900원이다.

KT는 이번 갤럭시 점프3의 출시로 중저가 단말기 선택권 확대와 이용자가 자신의 소비 패턴에 적합한 단말기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출시된 갤럭시 점프 시리즈1과 2는 두 시리즈 합산 150만대가 판매됐다.

2021년 국내 최초 30만원대 5G 단말인 갤럭시 점프는 누젹 약 50만대, 2022년 갤럭시 점프2는 누적 약 100만대가 판매됐다.

작년 1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통신 요금제·단말기 선택권 확대 방안 등을 담은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굿모닝경제 곽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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