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재 유통 시장 64조…시장 잠재성 높아
솔루션사업 고도화…서비스 플랫폼 출시·강화

CJ프레시웨이 양산 물류센터·삼성웰스토리 본사·아워홈 마곡식품연구센터 [사진=각 사]
CJ프레시웨이 양산 물류센터·삼성웰스토리 본사·아워홈 마곡식품연구센터 [사진=각 사]

단체급식, 식자재유통 등 식음서비스 기업들이 솔루션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사업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신규 고객사 유치 잠재력이 큰 외식 솔루션 사업을 강화해 식자재유통 시장에서 입지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B2B 식자재 유통 시장 64조원 전망…시장 성장 가능성↑ 

27일 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등은 솔루션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솔루션사업은 고객사의 상품개발을 비롯해 영업, 행정, 마케팅, 교육 등 사업 운영 전반을 아우른다. 고객사의 효율적 사업 운영을 지원해 제품을 지속적으로 이용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들은 기존 단체급식 서비스나 식자재유통 사업을 넘어 급식업체의 급식 품질, 위생관리 등 전반적인 운영이나 외식 업체의 메뉴개발, 효율적인 매장 운영 등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솔루션사업을 통해 기존 고객사와 장기적으로 거래 관계를 유지하거나 솔루션을 통한 신규 고객사 유입으로 향후 매출 등에 기여할 수 있는 성장 동력 확보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식자재유통협회에 따르면 국내 B2B(기업 간 거래) 식자재 유통시장 규모는 2020년 약 55조원에서 2025년 64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전체 식자재 유통 시장 규모가 50조원이 넘는 가운데 식자재 유통 업계 1위인 CJ프레시웨이의 올해 예상 연간 매출액이 약 3조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업계가 점유할 수 있는 잠재 시장규모는 아직 크다는 분석이다.

이에 식자재유통 고객사 확보를 위해 기업들은 솔루션사업을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외식사업자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외식 솔루션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를 보면 외식업종 브랜드 수는 9422개로 2020년 대비 4.9% 증가했다.

◇업계, 솔루션 사업 고도화…서비스 플랫폼 론칭·강화

CJ프레시웨이는 '푸드 비즈니스 파트너'라는 새로운 회사 비전을 제시한 후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외식·급식 고객사를 대상으로 원물 공급을 넘어 메뉴, 운영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솔루션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담당조직을 신설했으며 올해 인건비 등으로 약 15억원을 투자했다. 지난 10월에는 외식 및 급식 사업자 대상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포털인 '온리원비즈넷'을 오픈했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 외식 솔루션 진행 건수가 1년 전과 비교해 6배 증가한만큼 외식 사업자 브랜드 출시를 돕는 브랜딩 컨설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에는 마라탕 브랜드 '소림마라'를 운영하는 지씨글로벌컴퍼니와 연간 200억원 규모의 식자재 공급 계약 체결과 함께 소림마라 사업 확장을 위한 솔루션도 제공하기로 했다.

삼성웰스토리는 '360솔루션' 프로그램을 통해 식자재 유통 고객사를 대상으로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360솔루션은 고객사 F&B(식음) 비즈니스 성장에 필요한 상품개발, 세일즈협력, 홍보마케팅, IT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삼성웰스토리 고객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이다. 2016년부터 제공해왔던 다양한 고객지원 프로그램을 통합해 올해 360솔루션을 선보였다.

360솔루션 도입 후 주요 외식 고객사 40곳의 전체 가맹점 수가 20% 증가했고, 고객사 가맹점이 늘면서 삼성웰스토리 식자재 공급액도 32% 증가했다. 삼성웰스토리는 고객사 식음 비즈니스 전반의 문제 진단, 분석, 해결책을 제안하는 맞춤형 비즈 솔루션을 더욱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워홈은 식자재 전용 포털(TFS) 사이트와 식음사업 고객에게 제공하는 토털 컨설팅 서비스(OHFOD)를 운영하고 있다. OHFOD 서비스는 사업장 오픈부터 매출확대, 메뉴 구성, 물류, IT시스템 구축까지 운영에 관한 모든 요소들을 책임지는 토털 솔루션이다. 중소외식업체나 자영업자들의 성공적인 식음사업장 운영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아워홈은 지난 8월 솔루션 사업 강화를 위해 식재 주문 플랫폼 '밥트너'를 선보이고 계절, 식당 규모, 메뉴 능 조건에 적합한 간소화 식재를 추천하고 맞춤형 식단과 레시피를 함께 공유해 외식업 자영업자와 1인 자영업자 등 초보 창업자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운영 초기 단계로 거래처 확대와 유입률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 구조변화로 노동인구가 감소하면서 급식수가 예전보다 줄어들어 급식보다 식자재유통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며 "식자재유통 시장 규모에 비해 각 기업들의 전체 시장 점유율은 작은 편이라 사업을 더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솔루션 사업이 매출 등 수익에 직관적으로 연결되진 않지만 고객사 수가 곧 수익성 지표인 만큼 솔루션 사업으로 기존 고객사와의 거래를 유지하는 한편 신규 고객사 유치로 장기적인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솔루션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굿모닝경제 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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