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시니어·오리지널 콘텐츠로 침체된 시장 돌파…제작·제휴 등 다양
이용자 특성에 맞춘 콘텐츠 多…각자 경쟁력 키운 맞춤형 콘텐츠 선봬

SK브로드밴드는  교원투어와 제휴해 시니어 맞춤 여행 서비스를 B tv에서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한 고객이 맞춤 여행 서비스를 살펴 보고 있다. [사진=SK브로드밴드]
SK브로드밴드는  교원투어와 제휴해 시니어 맞춤 여행 서비스를 B tv에서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한 고객이 맞춤 여행 서비스를 살펴 보고 있다. [사진=SK브로드밴드]

인터넷방송(IPTV) 3사가 키즈 콘텐츠부터 시니어 콘텐츠, 자체 제작 콘텐츠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맞춤 콘텐츠로 성장세가 주춤한 IPTV 시장의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KT는 자체 제작 오리지널 콘텐츠, SK브로드밴드는 시니어 맞춤 콘텐츠, LG유플러스는 키즈 전용 서비스인 아이들나라를 통해 새로운 이용자 유입에 힘을 쏟고 있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유료 방송 가입자 3624만8397명 가운데 IPTV 가입자 수는 2056만명이다. IPTV 가입자 수는 직전 반기 대비 1.8% 증가했다.

IPTV 가입자 수는 2017년 이후 연평균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2021년 하반기부터 한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하는 이용자들의 특성에 맞춘 콘텐츠들이 나오는 추세"라며 "특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이 이용자 유입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KT, 신병 시즌 1·2 인기 1230만뷰…OTT 전용관 메뉴 구성

우선 KT는 자체체작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다. KT는 신병, 남남, 마당이 있는 집, 행복 배틀 등 다양한 장르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했다. 이 중 대표작으로 꼽히는 신병은 시즌1과 2를 합해 지니 TV에서만 주문형비디오(VOD) 뷰수가 1230만에 달했다.

KT의 IPTV 서비스 지니 TV 오리지널 콘텐츠 총 시청 시간은 올해 들어 매월 전월에 비해 평균 약 30%씩 증가하고 있다. 8월의 경우 전월 대비 60%가량 급증했다.

또 오리지널 콘텐츠를 보기 위해 다시 돌아온 이용자 수도 늘고 있다. KT가 직전 2개월 동안 VOD를 시청하지 않던 이용자가 당월 첫 VOD로 오리지널을 재생한 이용자 추이를 분석한 결과 월 기준으로 직전 월에 비해 30%씩 증가했다.

이밖에 KT는 OTT 서비스 전용관 메뉴 구성, AI 큐레이션 도입 등을 더해 경쟁력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 모델이 아이들나라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모델이 아이들나라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SKB, 2배 이상 큰 자막 등 시니어 맞춤형 콘텐츠 제공

SK브로드밴드는 IPTV 3사 중에서 유일하게 시니어 맞춤 콘텐츠를 제공하는 전용 메뉴 B tv 해피시니어를 운영 중이다. B tv 해피시니어는 시니어 고객들을 타깃으로 고전 영화, 건강 정보, 운동, 여행, 다큐 운세 등 콘텐츠를 제공하는 메뉴다.

올해 7월 기준 B tv 해피시니어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35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약 50% 성장한 수치다.

SK브로드밴드는 시니어들에게 제공하는 고전영화에 일반 영화보다 2배 이상 큰 자막을 제공하고, 시니어 행복 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시니어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SK브로드밴드는 교원투어와 제휴해 국내 여행지 중심의 시니어 고객 전용 여행 상품 운영, 영화·방송 등에서 소개된 여행지와 맛집 등 테마를 연계한 여행 상품 기획·개발 등을 추진한다. 시니어들의 관심사로 꼽히는 건강과 관련된 음식과 휴식을 테마로 정해 이동의 편리성을 고려한 당일 여행 중심 상품 라인업을 구성했다.

SK브로드밴드는 시니어들이 관심이 높은 건강 테마 여행 중심으로 TV 속 장소, 맛집 등을 연계한 특화 여행 상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LGU+, 아이들나라 5만편 제공 "재미와 학습 모두 갖춰"

LG유플러스는 키즈 전용 서비스인 아이들나라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아이들나라는 IPTV U+tv와 모바일 앱을 통해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공하는 키즈 전용 서비스다.

아이들나라는 9월 말 기준 14개 시리즈 600여펀의 오리지널 콘텐츠 등 5만여편의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아이들나라의 오리지널 콘텐츠는 올해 9개월간 월평균 시청건수 200만건, 누적 시청건수 2000만건을 돌파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오리지널 콘텐츠의 인기 비결은 아이들이 열광하는 셀럽이나 트렌드를 기민하게 파악해 학습 요소와 재미를 모두 갖춘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LG유플러스는 신규 시리즈인 '가지 셰프 매직 키친'을 공개했다. 소비하는 대상에 맞춰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스토리와 식습관 등을 개선할 수 있는 요소를 가미해 콘텐츠를 제작했다.

LG유플러스는 부적절한 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부모의 불안감 해소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를 지속 제공할 방침이다.

굿모닝경제 곽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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