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4만2869대 판매…작년 9월보다 18.4% 증가
현대차 7만5605대, 기아 6만7264대 판매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이미지. [사진=현대차·기아]

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역대 9월 최다 판매 실적을 올렸다.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실적을 이끌었다.

4일 현대자동차아메리카(HMA)와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CBT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총 14만2869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4% 증가한 수치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17.5% 늘어난 7만5605대를, 기아가 19.5% 증가한 6만7264대를 미국 시장에서 판매했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판매량은 6644대로 35.4% 늘었다. 이는 역대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호실적은 세 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한 친환경차가 견인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총 2만5701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는데, 이는 작년 동월 대비 128.2%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전체 판매량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18.0%까지 커졌다.

현대차와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는 각각 1만5900대, 9801대로 집계되며 128.9%, 127.1%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 중 하이브리드차(HEV)는 총 1만5683대가 팔려 103.6%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차종별로 보면 투싼 하이브리드(3846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2741대), 쏘렌토 하이브리드(2224대), 싼타페 하이브리드(2101대) 등의 순으로 판매됐다. 특히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역대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여파 속에서도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기아 전기차는 183.1% 늘어난 1만2대가 팔렸다. 차종별로는 현대차 아이오닉5가 3958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기아 EV6(2084대), 현대차 아이오닉6(1665대),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828대) 등의 순이었다.

업체별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을 보면 현대차는 투싼이 1만8813대로 1위를 기록했고, 이어 싼타페(1만2676대), 아반떼(9405대) 등의 순이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기아 모델은 1만1562대의 스포티지였고, 이어 K3 1만737대, 텔루라이드 9147대 등의 순이었다.

굿모닝경제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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