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가구 겨냥하는 이통3사…반려동물 건강·교육까지
SKT '엑스칼리버, KT '반려견 디바이스팩', LG U+ '포동'으로 특색 살려
반려동물 시장규모 2027년 약 6조원…반려가구 가입자 확보 나서

수의사가 엑스칼리버를 활용해 강아지의 엑스레이 사진을 판독하고 진료를 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수의사가 엑스칼리버를 활용해 강아지의 엑스레이 사진을 판독하고 진료를 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국내 이동통신 3사는 늘어나는 반려가구를 겨냥한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수의영상진단 보조서비스 '엑스칼리버', KT는 '반려견 디바이스팩', LG유플러스는 '포동'으로 반려동물 시장 공략에 나선다.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도와 인식이 바뀌면서 반려동물을 겨냥한 상품들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기존 출시된 반려동물 관련 상품들도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반려동물 가구는 602만명으로 집계됐다. 반려동물 개체 수는 799만명을 기록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국내 반려동물 시장규모를 2015년 1조9000억원, 2020년에는 시장규모를 3조4000억원으로 집계했다. 이후 2027년에는 약 6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확대되는 반려가구를 잡기 위해 이동통신사 3사는 각사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상품을 선보인다. 

◇ SKT, AI 의료 기술 적용 '엑스칼리버'로 시장 공략

SK텔레콤은 지난해 회사의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엑스칼리버'를 출시했다. 첫 시작은 반려견으로 시작했으나 지난해 연말 반려묘까지로 대상을 확대했다.

엑스칼리버는 AI가 반려동물의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해 진단 결과를 제공한다. SKT는 올해 8월 기존 진단 범위에서 반려견의 복부 질환까지 추가해 진단 범위를 확대했다. 지난 15일에는 서울시수의사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반려동물 복지 향상을 위한 상호 학술교류도 추진할 예정이다.

엑스칼리버는 질환을 반견하는 속도와 정확도, 기존 엑스레이 장비 교체 없이 웹 기반으로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하민용 SKT 최고사업개발책임자(CDO)는 “SKT는 엑스칼리버의 진단 범위와 AI 기술 수준을 업그레이드해 국내 펫의료 수준을 높이고 동물 복지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KT, 활동량과 소통 넘어 케어까지 '반려견 디바아스팩' 선봬

KT는 반려견 활동량을 분석하는 IoT웨어러블, 적정 사료량과 영상음성 소통이 가능한 자동급식기를 제공하는 '반려견 디바이스팩'을 출시했다.

반려견 디바이스인 페보프로 웨어러블은 KT IoT 통신 기능으로 반려견 활동량 기록을 입력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펫워즈 자동급식기가 반려견의 적정 급식량을 조절한다.

특정 고객이 가입할 수 있는 반려견 의료비 지원 프로그램인 페보 반려견 케어플랜도 선보였다. 이 프로그램은 반려견의 의료비 혜택을 제공한다.

◇ LG유플러스, 온·오프라인 반려견 교육에 '초점'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반려가족을 위한 서비스·플랫폼인 포동을 선보였다. 포동은 올해 5월 가입자 수 20만명을 기록했다. 이후 4개월 동안 30만명을 달성하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반려견을 키우는 반려가족의 수가 인구 대비 증가하는 상황에서 추세에 따라 가입자수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포동은 ▲반려견 성향분석 검사 DBTI ▲반려견 양육에 대한 전문가 상담인 고민 상담소 ▲일상을 공유하는 커뮤니티 ▲정보를 제공하는 매거진 ▲보호자와 훈련사를 매칭해주는 포동스쿨 훈련 클래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중 반려견의 성향을 분석하는 검사인 DBTI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DBTI는 포동앱을 처음 사용하는 고객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포동은 반려견 훈련사와 반려가족의 매칭을 통해 수수료를 받는 비즈니스 모델의 사업이다. 올해 7월에는 전용 훈련소 포동스쿨 용인캠퍼스를 개설했다. 

국내 인구가 수도권에 밀집돼 있다는 특성을 반영해 경기도 용인으로 지역을 설정해 훈련소를 선보였다. 훈련소에서는 훈련사들이 다양한 교육과정에 따라 훈련 수업을 진행 중이다.

LG유플러스는 팻케어 서비스 경험과 포동의 반려견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펫 관련 온·오프라인 종합 플랫폼 서비스로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굿모닝경제 곽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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