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과다·폐기물 처리 논란에도 현재 가맹점 420곳
대왕카스테라 사례처럼 열풍 식으면 가맹점 피해 우려도
오해 풀기 나선 달콤왕가탕후루측 “당 함량, 콜라 한 캔보다 적어”
미스터리쇼퍼 운영해 위생∙폐기물 처리 강화 등 적극 대응

전국에서 420여개의 체인점을 운영하는 달콤왕가탕후루가 연내 450호점 오픈 목표를 공개했다. [사진=달콤나라앨리스]
전국에서 420여개의 체인점을 운영하는 달콤왕가탕후루가 연내 450호점 오픈 목표를 공개했다. [사진=달콤나라앨리스]

최근 MZ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탕후루가 각종 논란에도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당 과다 섭취 우려와 폐기물 처리 미흡 문제로 연일 이슈의 중심에 서고 있지만 탕후루 가맹점은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다.

16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창업기업동향에 따르면 기존 가장 인기가 많던 부동산 창업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7.3% 줄어든 반면, 음식점업은 22.8% 급증했다.

중기부는 이 같은 현상이 탕후루 등 디저트류 유행으로 관련 창업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탕후루 프랜차이즈의 인기가 창업 시장까지 영향을 미친 셈이다.

실제로 국내 탕후루 프랜차이즈 중 가장 많은 지점을 보유한 달콤왕가탕후루는 연내 체인점 450개를 목표로 출점을 확대하고 있다.

달콤나라앨리스가 운영하는 달콤왕가탕후루는 2021년 프랜차이즈로 전환한 후 달콤왕가탕후루와 왕가탕후루 두 개의 브랜드로 운영해 왔고, 올해 달콤왕가탕후루 단독 브랜드로 통합했다. 현재 달콤왕가탕후루는 전국에 42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배달 앱에서도 탕후루 검색량이 늘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공개한 배민트렌드 2023 가을·겨울편에 따르면 지난 7월 배달의민족 내 탕후루 검색량은 지난 1월에 비해 47.3배 늘어 검색량 3위에 올랐다. 지난해까지만해도 탕후루는 배달의민족 검색어 순위에서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최근 인기가 확산되며 배달 플랫폼에서도 주목도가 높아졌다.

이처럼 탕후루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프랜차이즈도 늘고 있지만 자칫 가맹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대왕카스테라, 벌집 아이스크림, 슈니발렌 등이 대표적으로, 열기가 금새 식어 가맹점 피해로 이어졌다. 특히 대왕카스테라가 건강하지 않은 먹거리라는 오명을 쓰면서 급격히 쇠퇴한 바 있어 당류 과다에 대한 지적을 받는 탕후루도 비슷한 상황에 몰릴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달콤왕가탕후루는 일반적인 탕후루가 설탕과 과일의 당을 합쳐도 일반 디저트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달콤왕가탕후루는 탕후루 한 개에 들어가는 설탕은 평균 18g으로 탄산음료 한 캔에 들어있는 설탕 40g에 비해 적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달콤왕가탕후루의 영양성분표를 보면 딸기 탕후루에 약 9.9g, 스테비아토망고 탕후루에 20.9g, 귤 탕후루에 14g, 거봉 탕후루에 15.6g, 샤인머스캣 탕후루에 21.1g, 파인애플 탕후루에 21.5g, 블루베리 탕후루에 13.5g, 애플포도 탕후루에 22.3g, 블랙사파이어 탕후루에 24.7g의 당류가 포함돼있다.

또 달콤왕가탕후루는 꼬치 폐기물 처리 문제 해결을 위해 전국적으로 100여개 점포를 무작위로 선정한 뒤 미스터리 쇼퍼를 파견해 위생, 품질, 폐기물 처리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예정이다. 특히 위생과 폐기물 처리등에 최대한의 체크리스트를 마련하고 품질을 평가해 문제점을 즉각 개선할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달콤왕가탕후루 관계자는 "위생과 환경,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어느 때보다 높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품질 점검을 통해 안전성 강화와 품질관리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굿모닝경제 이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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