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2030 고객 유치 위해 요금제부터 다양한 캠페인·프로모션까지
멤버십·할인 혜택·서비스 퀄리티…젊은 고객에 맞춤형 요금제 더해 경쟁력↑

SKT 모델들이 0 청년 요금제를 홍보하는 모습. [사진=SKT]
SKT 모델들이 0 청년 요금제를 홍보하는 모습. [사진=SKT]

국내  이동통신 3사 중 SK텔레콤은 0청년 요금제를, KT는 Y덤 요금제, LG유플러스는 유쓰 청년 요금제를 앞세워 20대 고객을 겨냥하고 있다. 자동차를 경품으로 진행하는 이벤트, 대학 연합과 함께 진행하는 페스티벌 등 이색 행사를 진행하는 등 MZ 세대 잡기에 나선 것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 3사가 20대 청년 고객층을 유치하기 위해 각자 회사의 특색에 맞춰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청년 요금제를 출시했다. 

SKT는 0 청년 요금제를 올해 6월 출시했다. 해당 요금제는 만 34세 이하를 대상으로 통신 3사 중에서 가장 넓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다. 데이터 최대 50GB 추가, 커피·영화·로밍 50% 혜택이 주어진다.

SKT가 자사 5G 고객을 6월 1일부터 25일까지 분석한 결과 신규·기기변경 및 요금제 변경 시에 0 청년 요금제를 선택한 비중이 73%에 달한다.

SKT는 0 청년 요금제 관련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지속해 올해 말까지 가입자 100만명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회사는 목표대로 가입자 유치에 순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로 8월부터 군인 고객을 대상으로 커피, 영화 할인 혜택도 월 2회로 확대했다.

KT 모델들이 Y끼리 결합을 홍보하는 모습. [사진=KT]
KT 모델들이 Y끼리 결합을 홍보하는 모습. [사진=KT]

KT는 만 29세 이하 고객들을 대상으로 Y덤 요금제를 내놨다. Y덤 요금제는 기본 데이터의 2배를 제공하며 스마트기기 공유 데이터를 2배로 주는 혜택이 특징이다. 

이후 Y끼리 무선 결합을 출시했는데, Y끼리 무선 결합은 내·외국인 모두 추가로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내년 2월까지 프로모션 형태로 가입자 유치에 나선다. 별도 증빙서류 제출 절차를 생략하고 나이와 요금제만 확인되면 가족이 아니더라도 주변 친구, 지인과 가입할 수 있다.

KT는 나이별 특성과 독립·결혼 등 생애 주기와 관련해 고객에게 최적화된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도 20대 특화 혜택 Y덤과 연계해 청년 고객의 통신비 부담을 줄일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 모델들이 유쓰를 홍보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모델들이 유쓰를 홍보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올해 2월 20대 전용 브랜드인 유쓰를 내세웠다. LG 유플러스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하는 만 29세 미만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다. 통신 3사 중 가장 많은 데이터 양인 최대 60GB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유쓰는 매달 20일 해피유쓰데이를 진행한다. 음료·전시·여행·로밍 등 20대에 특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식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청년 요금제의 경우 데이터 사용량이 다른 세대보다 많다는 특성이 있기에 데이터 사용 혜택을 많이 주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부가적인 프로모션이나 쿠폰도 연계해 고객들이 실질적인 혜택 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쓰는 20대 한국의 소비자대상과 2023 국가서비스대상에서 통신브랜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20대 고객을 위한 차별화된 브랜드 활동이 주요한 요인으로 꼽혔다.

유쓰는 매월 제공되는 혜택뿐 아니라 캠퍼스로 찾아가는 행사 및 MT버스, 프라이빗 전시투어, 제주도 숙박권 등 고객에게 경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대학생들의 여름방학이 종료되는 시점을 맞아 대학 연합 페스티벌인 유쓰 개강-할 페스티벌도 개최했다. 사전 이벤트에는 전국 336개 대학 중 260개 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들이 참여했고 해당 페스티벌에 대한 SNS 반응(게시글·공유·좋아요·댓글 합산)도 132만회를 기록했다.

알뜰폰 인기도 높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에 현황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알뜰폰 가입자 수는 1469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동월 대비 284만명 이상이 증가한 수치다. 젊은 고객들이 통신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알뜰폰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알뜰폰의 흥행 핵심 요인은 저렴한 가격이다. 이에 따라 이통3사도 청년을 대상으로 가격 경쟁력과 맞춤화된 혜택으로 젊은 고객을 유치하는 다양한 활동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굿모닝경제 곽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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