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의료진 지원 이어 신입사원 150명 파견
LG, 생수 등 20만병과 냉동탑차 등 투입해 현장 지원
HD현대, 임직원 봉사단 급파…포스코는 쿨스카프
이마트‧GS25‧아워홈 등 유통업체도 발벗고 나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전달하기 위해 준비 중인 전동 카트와 전기차의 모습. [사진=삼성전자]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전달하기 위해 준비 중인 전동 카트와 전기차의 모습. [사진=삼성전자]

'폭염'으로 비상이 걸린 전북 새만금에서 열리는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기업들이 지원을 손길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정부의 노력으로 가까스로 위기를 넘기며 잼버리 정상 운영이 결정된 가운데, 기업들도 의료진을 포함해 생수, 쿨스카프, 간이화장실 등을 지원하며 대회 정상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4일부터 연일 지원 규모를 확대하면서 잼버리의 원활한 운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은 4일 이온음료 10만개와 비타민음료 10만개 등 총 20만개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지원한 데 이어 5일에는 의료진과 간이화장실 등을 지원했다.

삼성은 또 7일부터 신입사원 150여명을 현장에 파견해 쓰레기 분리수거 등 자원봉사자의 환경미화 활동을 도울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잼버리 참가자를 대상으로 '오픈 캠퍼스' 사업장 견학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하루 550여명의 스카우트 대원이 참여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에어컨이 장착된 간이 화장실 7세트, 살수차 5대, 발전기 5대를 보낸 데 이어 산하 골프장을 통해 전동 카트 11대와 전기차 2대를 지원했다.

LG는 생수와 이온음료 총 20만병을 지원하고, 참가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그늘막(MQ텐트) 300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LG는 앞서 넥쿨러 1만개를 비롯해 휴대용 선풍기, 보조배터리, 냉동탑차 6대 등도 지원했다.

여기에 휴대용 선풍기를 추가 제공해 총 1만대 지원하고, 샴푸와 린스 등 여행용 생활용품 세트, 비누, 세제, 모기기피제 등 위생용품 5만개를 제공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대회 기간 무료 충전스테이션을 상시 운영하고,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5G 무선 와이파이 라우터, 유선 와이파이를 지원했다.

LG는 푸드트럭을 활용한 빙수 제공 등 추가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LG 미래기술과 핵심 주력제품이 있는 전시장인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내 이노베이션갤러리 견학, LG전자 창원·구미 사업장의 스마트팩토리 견학,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생태수목원 화담숲의 자연 생태 체험 등 견학·체험 프로그램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쿨스카프 1만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쿨스카프는 야외 활동 시 목에 두르면 열을 식혀주는 상품이다. 

HD현대는 5일 임직원 봉사단 120여명을 잼버리 대회 현장에 급파했다. 그룹 조선 3사(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와 HD현대1%나눔재단이 참여해 화장실 등 대회장 시설 정비를 돕고 있다.

유통업체들도 잼버리 정상화를 위해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대회 현장에 생수 총 70만병을 지원하기로 하고 지난 4일과 5일 각각 약 8만병, 10만병을 우선 제공했다.

GS25는 지난 4일부터 생수를 하루에 4만개씩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현장의 편의점 매장을 중심으로 그늘 텐트와 냉방 설비를 추가 지원하고 휴대폰 무료 충전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물류업체 한진도 5일 현장에 한진제주퓨어워터 1.5L 생수 4만5000병을 전달했다.

잼버리의 식음 서비스를 담당하는 아워홈은 과일류를 대폭 늘리는 한편 단백질과 수분 보충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식단 구성을 바꿨다. 외부 대기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배식대를 늘리고 얼음과 냉수, 아이스크림 등을 긴급 지원했다.

SPC그룹은 행사 종료일까지 파리바게뜨 아이스바와 SPC삼립 빵 3만5000개씩을 매일 참가자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한진의 물품 지원 차량이 잼버리 야영장으로 이동하는 모습. [사진=한진]
한진의 물품 지원 차량이 잼버리 야영장으로 이동하는 모습. [사진=한진]

경제단체들도 잼버리 정상화 지원에 나섰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잼버리 대원들에게 냉동 생수 총 10만병을 지원했다.

한국무역협회도 균일가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와 함께 쿨스카프 4만5000여개를 긴급 지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4일과 5일 양일간 이례적인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는 새만금 잼버리 대회 현장에 대형 아이스박스 400여개를 긴급 지원했다.

굿모닝경제 김소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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