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에 '강경대응'…법적 제재 등 다양한 방안 강구
마이크로 OLED 전문업체 이매진 인수…"올 연말 정도 최종 작업 마무리"
OLED, 88·77인치 라인업 추가…"프리미엄 라인 다변화"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사진=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가 지적 자산에 대한 도용과 침해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최권영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27일 삼성전자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경쟁업체와의 특허 침해 소송이 현재 진행되고 있다"며 "최근 들어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당사 경쟁력의 근간인 지적 자산에 대한 도용 및 침해 행위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판단해 법적 제재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삼성디스플레이는 BOE를 상대로 스마트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특허 침해로 미국 텍사스주 동부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특허를 침해당했다고 주장하는 기술은 아이폰 12 이후 사용된 모든 아이폰의 OLED 디스플레이 특허 4종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5월 미국의 마이크로 OLED 전문업체인 이매진(eMagin)을 약 2900억원을 들여 인수했다. 이 회사의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는 주로 다양한 확장현실(XR) 기기에 적용된다. 

이매진 인수에 대해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업결합 및 각국 승인을 위한 후속 절차를 진행 중이고, 올 연말 정도에 최종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인수의 가장 큰 목적은 미래 성장 동력인 XR 기기 시장에 대한 기술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업계에선 XR 기기가 대중화하면 일상에 스마트폰을 능가하는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OLED TV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OLED TV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올해 10년 만에 출시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라인업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노경래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상무는 "OLED는 지난해 65인치와 55인치를 중심으로 주요 지역에 판매해 좋은 평가를 받은 만큼 올해는 83인치와 77인치 초대형 라인업을 추가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98인치는 기존 네오 QLED 제품에 더해 8K와 QLED 라인업을 추가 도입하고, 마이크로 LED TV는 110인치 외에 89인치를 보강해 초대형 초고가 프리미엄 시장을 지속해서 창출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노 상무는 "글로벌 TV 시장이 다소 정체된 현재 상황에서도 QLED, OLED, 초대형 등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는 계속 견조할 전망"이라며 "프리미엄 라인업을 다변화해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굿모닝경제 곽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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