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글레리아 파울러리'를 현미경으로 600배 확대해 본 모습. [사진=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를 현미경으로 600배 확대해 본 모습. [사진=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미국에서 이른바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사망하는 사례가 또 다시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네바다주 보건당국은 최근 두 살짜리 아이가 '뇌 먹는 아메바'라고 불리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돼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 아이는 네바다주 링컨카운티에 있는 천연 온천 '애쉬 스프링스'를 방문했다가 기생충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여졌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사람에 침투하면 뇌로 이동해 세포를 파먹고 부종을 일으켜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기생충이다. 사람 간 전파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오염된 물에 기생해서, 강이나 호수에서 물놀이 중인 사람 코를 통해 침투한다. 이에 주로 7~9월 여름철 수영 및 레저 활동을 할 때 감염이 많이 발생한다.

종교적 목적 또는 비염 치료에 많이 사용하는 코 세척기를 쓰면서 아메바에 오염된 물에 접촉해 감염된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만약 감염이 됐다면 치료약은 없다. 치사율도 97%가 넘는다.

굿모닝경제 박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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