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글로벌 초대형 TV 시장 1479만대 전망...매출 비중도 20%대 진입
삼성전자, 83인치 OLED TV 이어 98인치 네오 QLED 8K 출시
LG전자, 97인치 올레드 TV에 세계 최초 무선 기능 접목 차별화

삼성전자가 98인치 네오(Neo) QLED 8K(QNC990) 신모델을 13일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모델이 98인치 네오 QLED 8K 제품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98인치 네오(Neo) QLED 8K(QNC990) 신모델을 13일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모델이 98인치 네오 QLED 8K 제품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TV 시장의 대형화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대형 TV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TV 업체들이 90인치대 제품까지 쏟아내며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중국 저가 TV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해야 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대형화와 프리미엄 전략으로 중국 업체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국내를 대표하는 두 전자회사의 대형 TV 경쟁이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날 각각 98인치 네오 QLED 8K 신제품과 세계 최초 97인치 무선 올레드 TV를 출시했다.

같은 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90인치대 초대형 TV를 내놓은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최근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제품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보다 공격적으로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미국법인에서 83인치 OLED TV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LG디스플레이의 OLED패널을 사용해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대형 T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경쟁사로부터 패널을 공급받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83인치 OLED TV를 조만간 국내 시장에서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7~8월호 카탈로그에 기존 55·65·77인치 OLED 모델 외에 83인치 4K TV 모델을 추가로 게재한 바 있다.

이처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대형 TV 라인업을 강화하는 것은 75인치 이상 초대형 TV의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삼성전자 98인치 TV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약 2배 늘었다. 특히 6월 판매량은 작년 동월 대비 약 4배 급증했다.

시장조사업체들의 조사를 보더라도 이같은 흐름은 읽힌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전 세계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출하량이 지난해 1221만대에서 올해 1479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옴디아는 2027년까지 75인치 이상 TV 출하량이 연평균 15.3%씩 성장할 것으로 봤다.

75인치 이상 TV가 전체 TV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처음으로 2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98인치 네오 QLED 8K를 출시함에 따라 같이 인치대 제품이 네오 QLED 8K·네오 QLED·QLED로 다양해졌다.

새로 출시된 98인치 Neo QLED 8K는 ▲네오 퀀텀 매트릭스 Pro ▲네오 퀀텀 프로세서 8K ▲시네마 무빙 사운드(Cinema OTS) ▲인피니트 슬림 디자인(Infinite One Design) 등 혁신 기술을 집약해 초대형·프리미엄 경험에 걸맞은 최상의 화질·사운드·디자인에도 신경썼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대형화 전략을 통해 프리미엄 TV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세계 1위 자리도 굳건히 지킨다는 전략이다.

LG전자가 세계 최초 무선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출시한다. 이 제품은 현존 최대 97인치 올레드 TV에 세계 최초 4K·120㎐ 고화질 영상을 무선으로 전송하는 솔루션을 탑재해 TV 주변 복잡한 연결선을 없앴다. [사진=LG전자]
LG전자가 세계 최초 무선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출시한다. 이 제품은 현존 최대 97인치 올레드 TV에 세계 최초 4K·120㎐ 고화질 영상을 무선으로 전송하는 솔루션을 탑재해 TV 주변 복잡한 연결선을 없앴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97인치 올레드 TV에 세계 최초 4K120Hz 무선 전송 기술을 탑재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출시했다. OLED의 화질 경쟁력에 무선 기술까지 접목해 초대형 TV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제품은 97인치 올레드 TV와 약 10cm(화면 정면 기준)내에서 4K(3840x2160) 해상도·120Hz 주사율의 고화질 영상을 무선으로 전송해 주는 '제로 커넥트 박스(Zero Connect Box)'로 구성됐다. 국내를 시작으로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과거에는 대형TV 가격대가 높아서 많은 고객들이 접하지 못했지만 가격 하락과 함께 큰 화면으로 콘텐츠를 즐기고자 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런 상황을 반영해 앞으로도 대형TV 제품군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굿모닝경제 곽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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