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 등 다양한 곳에서 영감 얻은 2도어 패스트백 디자인
럭셔리 아키텍처 등 통해 ‘매직 카펫 라이드’ 승차감
최고 출력 430kW, 주행가능거리 약 520km…판매가 6억대
“한국, 아시아 태평양 지역 중 최다 사전 주문량 기록”

롤스로이스모터카 첫 순수전기차 '스펙터'. [사진=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모터카 첫 순수전기차 '스펙터'. [사진=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모터카가 16일 브랜드 첫 순수전기 모델 ‘스펙터(Spectre)’를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했다. 

이번 공개 이벤트는 하반기 출시에 앞서 진행된 것으로 스펙터는 올해 4분기부터 순차적으로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아이린 니케인 롤스로이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은 “롤스로이스 역사상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모델인 스펙터를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초로 한국에서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스펙터는 롤스로이스가 제시하는 대담한 전동화 미래, 진정한 엔지니어링의 정수와 결합한 현대적인 디자인, 브랜드의 상징이기도 한 지극히 자연스러운(Effortless) 슈퍼 럭셔리 경험을 모두 갖춘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가이자 롤스로이스의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가장 많은 스펙터 사전 주문량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 3년간 국내 롤스로이스 판매량은 약 45% 증가했다. 롤스로이스는 확고한 취향과 개성을 바탕으로 국내 럭셔리 시장을 주도하는 젊은 고객층 및 비스포크 맞춤 제작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에 주목해 독점적인 브랜드 경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스펙터는 웅장하면서도 유려한 디자인, 기술적으로 가장 진보된 비스포크 옵션 및 고도화된 성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2만5000가지에 이르는 스펙터의 성능 관련 기능은 전기화 시대에도 가장 ‘롤스로이스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조율됐다.

먼저 스펙터의 디자인은 자동차를 뛰어넘어 오트쿠튀르 패션, 선박 디자인, 맞춤복, 현대미술 등 다양한 세계에서 영감을 얻었다. 롤스로이스 팬텀 쿠페를 연상시키는 차량 전면부에는 역대 가장 넓은 그릴과 분리형 헤드라이트를 탑재해 스펙터의 웅장한 크기와 2m에 달하는 전폭을 강조했다.

또 원활한 전면부 공기 흐름을 위해 더욱 완만한 각도로 설계된 판테온 그릴과 총 830시간의 디자인 작업 및 윈드 터널 테스트를 거쳐 탄생한 환희의 여신상이 적용됐다. 

측면 하단부는 현대적인 요트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은 ‘와프트 라인(Waft line)’을 적용하고 복잡한 디테일이나 장식 대신 부드러운 라인과 가벼운 표면 마감으로 마무리했다. 외관 디자인에서 가장 극적인 부분은 ‘패스트백(fastback)’으로 지붕부터 후면까지 유려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으로 우아한 측면 실루엣을 완성했다. 

롤스로이스모터카 최초의 순수 전기차 모델 '스펙터'. [사진=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모터카 최초의 순수 전기차 모델 '스펙터'. [사진=롤스로이스]

여기에 양산형 2도어 쿠페 모델 최초로 23인치 휠을 장착해 웅장한 차체의 존재감을 더욱 강조한다.

실내 공간에는 비스포크 옵션이 제공된다. 롤스로이스 최초로 적용된 디지털 비스포크 계기판은 디지털 기능과 내부 인테리어 간의 완벽한 통합을 보여준다. 고객은 총 10가지 색상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으며,각 색상은 실내 가죽 색상과 긴밀한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됐다. 

실내에는 새로운 디지털 럭셔리 아키텍처도 적용됐다. ‘스피릿(SPIRIT)’이라고 명명된 해당 디지털 기능은 자동차 기능 관리는 물론 롤스로이스 ‘위스퍼스’ 앱과 완벽하게 연동돼 고객들이 원격으로 자동차와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돕거나 브랜드 럭셔리 전문가들이 선별한 실시간 정보도 받을 수 있다.

스펙터는 롤스로이스 120년 브랜드 역사상 가장 까다로운 개발 과정을 거쳤다. 총 250만km를 달리며 400년 이상 분량의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축적했다. 혹서기 및 혹한기 테스트를 통해 영하 40도에서 영상 50도에 이르는 극한의 온도를 견뎠으며 북극의 빙설과 사막, 고산 지대, 세계의 대도시를 넘나드는 다양한 주행 환경에 노출됐다.

스펙터에 탑재된 전기 드라이브는 롤스로이스의 상징과도 같은 폭발적인 추진력과 파워, 즉각적인 토크를 제공한다. 

스펙터의 주행 가능 거리는 WLTP 기준 약 520km이며, 파워트레인은 최고 출력 430kW와 최대 토크 91. 8kg.m에 달하는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5초다. 개발 단계 수치, 최종 기술 제원은 오는 7월 공개 예정이다.

한편 롤스로이스 스펙터에 대한 상담 및 주문은 전국 롤스로이스모터카 공식 전시장에서 가능하며 시작 가격은 6억2200만원부터다.

굿모닝경제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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