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서울시 등과 친환경 수소버스 보급 확대 추진
2026년까지 공항버스, 시내버스 용으로 1300여대 수소버스 공급
장재훈 사장 "수소버스 적기 공급과 국내 수소 생태계 조성 노력“

 현대차가 서울시에 수소버스를 공급하며 수소 모빌리티 특화 도시 전환을 지원한다. 사진은 현대차가 지난 4월 출시한 수소버스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사진=현대차]
 현대차가 서울시에 수소버스를 공급하며 수소 모빌리티 특화 도시 전환을 지원한다. 사진은 현대차가 지난 4월 출시한 수소버스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서울시, 환경부 등과 함께 서울시에서 운행중인 1300여대의 공항버스와 통근버스, 시내버스를 수소버스로 전환한다.

현대차는 7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환경부, SK E&S, 티맵모빌리티와 함께 서울시의 시내버스와 공항버스, 통근버스 등을 수소버스로 전환하기 위한 ‘수소 모빌리티 선도도시 서울 조성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을 비롯해 한화진 환경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추형욱 SK E&S 사장,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시는 2026년까지 300여대의 공항버스를 포함해 시내버스와 대중교통 1300여대를 수소버스로 전환하고 수소버스 전용 충전소 5개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수소버스 전환을 위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한다.

현대차는 2026년까지 공항버스를 포함해 서울시가 수소버스 전환을 목표로 하는 저상·고상 수소버스를 적기에 생산해 공급할 예정이다.

SK E&S는 안정적인 액화수소 생산과 공급 및 충전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티맵모빌리티는 경유 공항버스 등을 수소버스로 조기에 전환하는 데 협력한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버스, 트럭 등 수소 상용차 개발을 중단없이 추진해 다양한 라인업을 시장에 출시할 것”이라며 “수소 에너지 밸류체인 전반을 구축하기 위해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을 국내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서울시가 운영하는 대중교통의 수소버스 전환을 통해 더 많은 분들께서 수소의 안전성과 친환경성을 체험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가 보급하는 수소버스는 충전 시간이 30분 이내로 전기버스보다 짧고 주행 거리는 내연기관 차량과 비슷한 600km 이상이다. 이 때문에 일반 시내버스뿐 아니라 공항버스 등 장거리 노선 운행 버스의 친환경성을 높이는 데도 유리하다. 

현대차는 2020년부터 서울시에 수소버스를 시내버스로 보급해왔으며 연내에는 고상 수소버스를 공항버스로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일반 시내버스뿐 아니라 경유버스로 장거리 운행 중인 공항버스 등을 친환경 수소버스로 전환함으로써 대중교통의 친환경성을 높이고 온실가스를 저감하는데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향후 수소버스의 적기 공급을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연구개발과 기술혁신에 노력할 계획이다. 또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1일 500㎏ 규모의 청정수소 생산시설 설치 사업 등 국내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굿모닝경제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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