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사업 고른 성장에 1분기 영업익 4948억원...전년比 14.4%↑
미디어·데이터센터·클라우드 등 신사업 매출 각각 두 자릿수 성장
호실적 힘입어 올해 'AI 컴퍼니' 전환·도약 박차..."주주가치 극대화할 것"

SK텔레콤 사옥 전경.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사옥 전경.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4조3722억원, 영업이익 4948억원, 순이익 3025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2%, 14.4%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투자회사 배당수익 확대 등에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37.3% 늘어났다.

별도 기준 매출 3조1173억원, 영업이익은 4157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3%, 16.5% 성장했다.

회사측은 "올해 1분기 주요 사업 영역에서 성장을 지속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특히 미디어와 엔터프라이즈 등 신사업 영역의 매출이 각각 10.2%, 5.8%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는 데이터센터의 가동률 상승이 매출 상승을 견인하며 올해 1분기 매출 1조615억원, 영업이익 76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작년 동기 대비 3.5%, 0.1% 증가한 수치다.

사업별로 보면 미디어 사업은 올해 1분기 매출 393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10% 이상 성장했다.

견고한 유무선 리더십을 기반으로 콘텐츠, 광고, 커머스 등 미디어 사업 전반이 양적 성장을 거뒀다는 게 회사측은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앞으로도 AI 기술을 활용해 미디어 사업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작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386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의 매출은 지난해 대비 각각 28.2%, 22.3%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이번 1분기에는 지난해 사업을 시작한 AI컨택트센터(AICC) 분야에서 최대 규모 수주를 달성했다. 회사는 향후 AI 기술과 솔루션을 활용한 산업 전반의 AI 전환을 주도해 추가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구독 서비스 'T우주'는 1분기 월간 실사용자 180만명 이상을 달성했으며 지난해 49개국에 출시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도 1분기 월간 실사용자 수의 10% 이상을 해외에서 유치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무선 통신 사업 경우 1분기 말 기준 5G 가입자 수가 1415만명을 기록하며 전체 고객의 60%를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내달 청년 특화 혜택을 추가한 '0청년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다.

유선 통신 사업은 IPTV(인터넷TV) 및 초고속 인터넷 순증 1위를 달성하며 가입자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1분기 말 기준 유료 방송 가입자 수 940만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 676만명이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호실적에 힘입어 올해 AI 컴퍼니로의 전환과 도약을 추진한다.

회사는 다년간 축적한 AI 서비스와 기술 역량을 활용해 고객·기술, 시공간, 산업(AIX), 핵심 사업모델(Core BM), ESG 등 5대 영역을 중심으로 혁신을 선도하는 'AI를 모든 곳에' 전략을 펼친다.

먼저 SK텔레콤은 지난 4월 AI 에이전트 '이루다'를 보유한 스캐터랩에 15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진행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에이닷이 보다 친밀한 대화를 통해 고민이나 외로움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는 서비스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밖에 SK텔레콤은 글로벌 수준의 AI 기업과 초거대 언어 모델(LLM) 및 AI 기술, 서비스 등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요 사업 영역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한 AI 컴퍼니로의 도약과 전환이 기업과 주주가치 극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굿모닝경제 권용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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