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경자이 흥행에 인근 아파트도 분양 일정 잡기
이문아이파크자이·래미안 라그란데 '6월 분양'
규제완화 효과 이후 서울 분양 시장 활기 이어져

이문3구역 재개발 단지인 이문아이파크자이 조감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이문3구역 재개발 단지인 이문아이파크자이 조감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얼어붙었던 서울 아파트 분양 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효과가 나타나면서 아파트 청약 흥행 사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에 특정 아파트 청약이 성공하면 인근 아파트까지 분양에 속도를 내는 '도미노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 휘경3구역 재개발단지인 '휘경자이 디센시아'가 청약 흥행에 성공하면서 인근에 위치한 '이문아이파크자이(이문3구역)'와 '래미안 라그란데(이문1구역)'도 분양 일정을 서둘러 잡고 있다.

이문3구역 조합과 이문1구역 조합은 각각 이문아이파크자이, 래미안 라그란데의 일반분양 일정을 오는 6월로 잡을 계획이다.

이문3구역 조합 관계자는 "오는 9일 조합원 총회를 통해 구체적인 분양일정을 확정할 계획이고, 일단 6월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문1구역 조합 관계자는 "현재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심의를 받고 있는 중이며, 5월이나 6월에 일반분양이 진행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들 조합은 인근에서 분양한 휘경자이 디센시아가 청약에 성공하면서 분양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이문1·3구역과 경의중앙선을 사이에 놓고 마주보고 있는 휘경자이 디센시아는 지난 4일 329가구 일반청약에서 1만7013명이 몰리며 평균 51.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12가구가 공급된 전용면적 84㎡ A타입으로 1849건이 청약을 신청해 154.1대1로 집계됐다.

이문3구역 조합 관계자는 "우리가 휘경3구역보다 대단지에 입지도 좋다"고 강조했다. 이문1구역 조합 관계자도 "우리는 전철 소음이 없는 등 위치상으로 더 낫고 평형 크기나 구성도 휘경3구역보다 더 좋다"고 자신했다.

휘경자이 디센시아 조감도. [사진=GS건설]
휘경자이 디센시아 조감도. [사진=GS건설]

휘경자이 디센시아의 청약 흥행은 동대문구는 물론 강북, 서울 전체 청약시장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휘경 이문 재개발 구역에서 잇달아 청약 결과가 좋게 나온다면 강북 지역의 다른 단지들도 분양을 자신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서울 분양 시장은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달 초 영등포구 양평동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1순위 청약에 2만명의 청약자가 몰리면서 198.76대 1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356.89대 1에 달했다.

동부건설의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 역시 214가구에 2430명이 접수해 1순위에 청약을 마감했다.

하지만 서울과 달리 지방은 여전히 찬바람이 계속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미분양 주택이 지난 2월 기준 7만5000가구에 넘어서면서 지방 분양 시장은 여전히 한겨울이다.

굿모닝경제 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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