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미래비전 확보 노력...위기를 기회로 전환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사진=셀트리온]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사진=셀트리온]

"오는 2030년까지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선두주자이면서 오리지널 신약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해 다국적 회사와 어깨를 겨루는 회사를 만들겠습니다."

29일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서 회장은 올해를 세계 영토 확장을 위한 중요한 시기로 판단하고, 전날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으로 선임됐다. 그는 위기를 기회로 삼고 세계 최고수준의 제약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와 함께 직접 셀트리온그룹 사업을 진두지휘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신약개발과 그룹 3사 합병, 디지털 헬스케어, 직접판매망 구축, 인수·합병(M&A) 등 사업계획을 내놨다. 

그는 "내년 이중항체 신약 6개, 항암제 신약 10개 임상에 새로 들어간다"며 "램시마SC는 오는 10월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미국에서 전이성 직결장암 치료제 베그젤마(CT-P16),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CT-P17) 등 후속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항체 신약 파이프라인과 신규 제형 확보로 신약 개발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ADC 항암제, 이중항체, 마이크로바이옴, 경구형 항체치료제 등에서 국내외 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셀트리온은 소액주주 및 해외 투자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제약 3사(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합병 준비 작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현재 합병과 관련된 법적 절차 및 실행을 위한 내부 실무 검토를 마무리했으며, 국내외 주간사 선정을 준비하고 있다. 

그룹의 사업 경쟁력을 키우고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거시적 관점에서 글로벌 기업 인수(M&A)도 고려할 계획이다. 향후 사업 방향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우량한 매물을 엄격히 선별하고 월등한 미래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M&A를 위해 오너 차원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통해 거래 전반을 직접 챙길 계획이다.

서 회장은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공식 승인된 만큼 2년간 현업에 복귀해 그룹의 미래 비전 확보를 위한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며 "급변하고 있는 세계경제 위기 상황에서 3사 대표들은 내부 운영에 집중하고, 이사회 공동의장으로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굿모닝경제 허우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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