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단 한 번의 위기도 없이 깔끔한 승리
2:0 승리로 득실차 관리 성공…2위 경쟁 혼돈
“2위 욕심나지만 남은 경기 경기력 향상 위주로”

9일 리브 샌박을 꺽고 2위를 탈환한 젠지 선수단. [사진=LCK]
9일 리브 샌박을 꺽고 2위를 탈환한 젠지 선수단. [사진=LCK]

젠지e스포츠가 리브 샌드박스를 완파하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스플릿 2위를 탈환했다.

젠지는 9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LCK 스프링 스플릿 8주차 경기에서 리브 샌박을 상대로 단 한 번의 위기 없이 깔끔한 2:0 승리를 거뒀다. 

경기 전 젠지는 디플러스 기아(DK)와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에서 밀리며 3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날 2:0 승리를 거둔 젠지는 한 경기를 덜 치른 DK를 밀어내고 2위 탈환과 득실 관리는 물론 4위 KT와의 차이를 더 벌리는데 성공했다.

젠지는 이날 탑 ‘도란’ 최현준, 정글 ‘피넛’ 한왕호, 미드 ‘쵸비’ 정지훈, 원딜 ‘페이즈’ 김수환, 서폿 ‘딜라이트’ 유환중을 내세웠다. 이에 맞선 리브 샌박은 리브 샌박은 탑 ‘버돌’ 노태윤, 정글 ‘윌러’ 김정현, 미드 ‘클로저’ 이주현, 원거리 딜러 ‘엔비’ 이명준, 서폿 ‘카엘’ 김진홍을 출전 시켰다.

1세트 젠지는 초반 바텀 라인에서 주도권을 잡으며 게임을 쉽게 풀어갔다. 리브 샌박이 6분경 윌러를 투입해 젠지 바텀 듀오를 노렸지만 페이즈와 딜라이트가 손쉽게 흘려내며 주도권을 더 강하게 쥐었다. 젠지 바텀 듀오는 8분경 드래곤 둥지에 있던 윌러까지 잡아내며 성장을 가속화했다.

리브 샌박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15분경 전령을 사냥하며 젠지를 끌어들인 리브 샌박은 눈치를 보던 피넛을 윌러의 궁극기를 활용해 잡아내며 분위기를 맞췄다. 하지만 젠지는 침착하게 19분경 미드 라인에서 상대 에이스 클로저를 처치하고 미드 1차 타워를 파괴하고 이어진 추격전에서도 카엘을 잡아내며 리브 샌박의 추격을 뿌리쳤다.

젠지는 23분경 전투에서 상대 3명을 처치하고 바론 버프까지 챙기며 굳히기에 나섰다. 결국 젠지는 25분경 최후의 전투에서 상대 4명을 처치하며 그대로 돌격해 리브 샌박의 본진을 파괴했다.

2세트에서도 젠지 바텀이 사거리의 이점을 활용해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7분경 정글러를 투입해 벌인 3:3 바텀 전투에서도 젠지는 리브 샌박 바텀 듀오를 처치하고 포탑 페이즈가 포탑 골드까지 획득하며 1세트와 비슷한 구도를 만들었다.

젠지는 탑 라인에서도 도란이 버돌을 상대로 솔로킬을 따내는 등 모든 사이드 라인에서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젠지는 사이드 주도권을 바탕으로 리브 샌박 선수들을 사냥하며 빠르게 차이를 벌려갔다.

젠지는 23분경 미드 라인 전투에서 킬을 올리진 못했지만 상대를 밀어내는데 성공했고 바론까지 차지했다. 이어진 전투에서 리브 샌박이 우물쭈물하는 사이 상대 3명을 처치하고 리브 샌박 본진을 반파 시키는 등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결국 젠지는 29분경 리브 샌박을 전멸 시키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고동빈 젠지 감독은 승리 후 인터뷰에서 “1, 2 세트 모두 다른 컨셉의 조합 이였는데 선수들의 알맞게 플레이하면서 이겨서 기분이 좋다”며 “DK가 1경기라도 지면 자력으로 2위 확정이지만 플레이오프도 얼마 안남은 만큼 남은 경기 경기력 상향을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딜라이트도 고동빈 감독과 같은 입장을 밝혔다. 딜라이트는 “우리가 생각한 방향성대로 깔끔하게 이겨서 좋다”며 “2위를 하면 당연히 좋겠지만 감독님 말씀처럼 경기가 아직 남은 만큼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굿모닝경제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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