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난수생성기 칩·암호통신 반도체 합친 신제품 출시
기존 대비 30% 저렴·집적도 향상돼 보드 사이즈 20% 감소
공공·국방 보안 시장 비롯 글로벌 보안 시장 공략 본격화 계획

양자난수생성기(QRNG) 칩과 암호통신기능 반도체를 하나로 합친 '양자암호원칩' 모습. [사진=SK텔레콤]
양자난수생성기(QRNG) 칩과 암호통신기능 반도체를 하나로 합친 '양자암호원칩' 모습.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차세대 보안칩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모바일 전시회인 'MWC23' 현장에서 선보인다.

SK텔레콤은 SK스퀘어의 자회사인 IDQ와 국내 보안기업인 케이씨에스가 함께 개발한 양자난수생성기(QRNG) 칩과 암호통신기능의 반도체를 하나로 합친 '양자암호원칩(Quantum Crypto chip)'을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양자암호원칩'은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다양한 제품과 장치에 강력한 보안 기능을 제공하는 초경량, 저전력 칩이다. 양자 기반 암호키 생성 기술과 함께 물리적 복제방지 기술(PUF)등 강력한 보안 기술이 적용됐다.

이 칩의 가장 큰 장점은 강력한 보안이다. 기존 케이씨에스의 칩은 국정원으로부터 전체 2등급 암호모듈검증(KCMVP)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국내 암호칩 중에서 가장 높은 보안등급이다. 여기에 양자난수생성기능을 더한 하드웨어 양자 암호칩이 양자난수 기반의 고성능 암호통신 기능을 제공한다.

아울러 양자난수생성기와 암호통신기능을 담당하는 2개의 칩을 1개의 칩으로 통합해 경제적 효율과 탑재 편의성이 향상됐다.

'양자암호원칩'은 기존 양자난수생성기 칩과 암호통신기능 칩 2개를 각각 구매하는 것보다 30% 저렴하다. 또 집적도 역시 향상돼 보드 사이즈가 20% 감소했다. 

이와 함께 '양자암호원칩'은 현재 국가정보원 보안인증을 획득하는 과정 중이다. 기존에 국가정보원 보안 인증을 받았던 KCS암호 칩(KEV7)에 양자난수생성 기능을 더한 것인 만큼 인증과정이 단축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새로운 칩을 빠르게 실생활에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먼저 지난해 7월 시행된 ‘지능형 홈네트워크 설비의 설치 및 기술기준’ 개정안에 따라 월 패드 보안사업에 신제품을 적용해 해킹 공격 방어 및 데이터 보안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향후 공공과 국방 보안 시장 및 글로벌 보안 시장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하민용 SK텔레콤 최고사업개발책임자(CDO)는 “강력한 보안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경제적 효율을 높인 ‘양자암호원칩’을 MWC23에서 처음 공개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국내 강소기업과 협력해 글로벌 보안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굿모닝경제 권용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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